러-우크라 전운고조에 CJ제일제당 등 옥수수 관련주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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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크라 전운고조에 CJ제일제당 등 옥수수 관련주 '상승'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2.02.23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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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평화유지군의 우크라이나 동부지역 진입을 명령하면서  옥수수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옥수수 등 주요 곡물 생산국으로 전쟁이 발발할 경우 서방의 경제재재로 공급차질이 생겨 옥수수 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란 기대감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CJ제일제당의 사료용 아미노산,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의 사료용 아미노산, 사진=CJ제일제당

옥수수는  가공식품과 사료 등 다양하게 활용되기 때문에 옥수수 값이 급등하면 식료품값 급등을 기대할 수 있어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오르는 것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최대 식품기업인 CJ제일제당은 전날에 비해 1.19% 오른 38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중 0.92% 올랐지만 장 막판으로 갈 수록 오름폭이 커졌다.

배합사료 등을 생산하는 팜스토리는 무려 12.24% 올랐다. 종가는 2705원이었다. 장중 12.45% 오르기도 했다.

현대사료는 5.64% 오른 1만6850원에 장을 마쳤고 대주산업과 사조동아원은 각각 0.56%, 6.64% 상승한 1795원, 1285원에 거래를 끝냈다.

팜스토리는 양돈가 산란,육계 등 축우산업과 사료산업을 하는 이지홀딩스 계열사이다.이지홀딩스는 양돈사업을 하는 팜스토리, 닭고기사업을 하는 마니커,오리사업을 하는 정다운, 곡물사업을 하는 에코호츠, 옵티팜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지원철 회장과 지현욱 대표가 이지홀딩스의 지분 28.2%, 9.9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전체 지분의 41.69%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에코호츠는 팜스토리가 지난 2008년 러시아 연해주에 설립한 것으로 콩과 옥수수, 귀리 등을 재배한다.

CJ제일제당과 현대사료는 제분, 사료 관련주로 옥수수 등 국제 곡물가격의 영향을 받는다.

옥수수 가격이 5월에 크게 오르면서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조사하는 곡물지수를 끌어올렸다. 사진은 북마케도니아의 옥수수밭에서 옥수수를 수확하는 모습. 사진=FAO
옥수수 가격이 5월에 크게 오르면서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조사하는 곡물지수를 끌어올렸다. 사진은 북마케도니아의 옥수수밭에서 옥수수를 수확하는 모습. 사진=FAO

옥수수는 신선 재료로 쓰이는 것은 물론 식용유 등 가공식품과 사료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되된다.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의존도가 높은 옥수수 가격이 공급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옥수수 수출 비중은 전세계의 13.3%를 차지한다. 국내 업계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로부터 주로 사료용 밀과 옥수수를 수입하고 있다. 국내 사료용 밀‧옥수수‧대두 연간 수입량(1722만t) 중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차지하는 비중은 10% 수준(2019~2021년 평균)이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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