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유와 아이스크림 등의 원료로 쓰이는 팜원유(CPO) 가격이 말레이시아에서 계속 올라 3분기에는 t당 9300링기트(미화 2210.57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코트라에 따르면, 말레이시아는 인도네시아에 이어 세계 2위의 팜오일 생산국으로 전세계 160개국에 공급된다. 주요 생산업체로는 사임다비플랜테이션, IOI코퍼레이션, KL케퐁, 젠팅플랜테이션, FGV홀딩스 등이 있다.
말레이시아 매체 말레이메일은 지난 13일(현지시각) 플랜테이션상품부 장관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말레이 메일에 따르면, 다툭 주라이다 카마루딘(Datuk Zuraida Kamaruddin) 플랜테이션상품부 장관은 "말레이시아 파생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팜원유 계약거래를 감안할 때 이 수치는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팜오일 가격 상승세는 3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다툭 장관은 말레이시아 크레페 고무가공센터 겸고무산업변혁프로젝트(TARGET) 착공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을 만나 "가장 빠르게는 3분기에 t당 9300 링기트에 이르거나 연말까지 계속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말레이시아에서 CPO 가격은 지난달 초에는 t당 8000 링기트(미화 1901.57달러) 이상으로 치솟았다고 지난주 목요일 현재 t당 7546 링기트(1793.65달러)에 거래됐다.
다툭 장관은 이 같은 오름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가격상승은 팜오일 농가와 정부에게는 수혜를 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팜오일 관련 제품 가격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지만 우리는 보조금을 지급한다"면서 "제품 가격의 20%가 보조금인 만큼 가격이 올라도 문제가 될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말레이시아는 그동안 외국인 노동력 부족으로 팜오일 생산이 더뎠지만 3월 초에 3만2000명의 외국인 노동자 입국이 허용됐다. 다툭 장관은 "이들 인력의 입국을 위한 수속을 밟고 있다"면서 "늦어도 4월 말, 이르면 5월 초 이들 중 첫 번째 인력들이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