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유와 각종 식품, 사료용 등으로 수요가 많은 옥수수의 미국 선물가격기 껑충 뛰었다. 수요가 강한 데다 옥수수의 해상 운송에 필요한 연료값 상승도 한 몫을 했다. 미국산 옥수수 선물 가격은 올들어 26% 이상, 지난 1년 동안은 56%이상 상승했다.
17일(현지시각) 미국 농산물 선물시장인 시카고 선물거래소(CBOT)에서 옥수수 선물가격은 미국 곡물의 수출 수요 강세와 전쟁에 따른 공급 중단 불확실성 지속으로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CBOT에서 옥수수 5월 인도분 선물(CK2)은 17일 전날에 비해 3.4%(24.50센트) 상승한 부셸 당 7.54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옥수수 선물가격은 올들어 26.79%, 지난 1년 동안은 56.79% 각각 상승했다. 1년 사이에 두 배 이상으로 뛴 셈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원유 선물가격(CLc1)이 상승한 것도 옥수수 선물가격을 지지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농무부(USDA)에 따르면, 10일까지 미국 옥수수(21~22년, 22~23년 합계) 수출량은 204만 t으로 예상치인 70만t~160만t을 초과했다. 그만큼 미국산 옥수수 수요가 많았다는 뜻이다.
미국 농무부(USDA)는 일일보고시스템을 통해 미국산 옥수수 13만 6000t이 민간으로 판매됐다는 것을 확인했다.
유럽 중개상들에 따르면, 한국사료협회(KFA)가 국제 입찰에서 옥수수 6만5000t을 6월 도착용으로 구매했다.판매자는 농산물중개회사 루이드레퓌스(Louis Dreyfus)이며 판매단가는 t당 418달러로 전해졌다.
프랑스의 컨설팅회사인 유럽곡물시장전략연구소(Strategie Grains)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2021~22년 세계 시장에서 흑해 옥수수 수출량이 약 1200만t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곡물위원회(IGC)는 인도와 유럽연합(EU)의 작황이 개선된 점을 감안하면 2021~22년 세계 옥수수 생산량을 전년 대비 400만t 증가한 12억 7000만t으로 전망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