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켈 가격 3만 달러 아래로 급락
상태바
니켈 가격 3만 달러 아래로 급락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03.23 10: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테인레스강과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 소재로 쓰이는 니켈 가격이 최근 한 때 t당 10만 달러까지 치솟았다가 3만 달러를 밑돌자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가 폭주했다. 가격 안정으로 배터리 업계도 한숨을 돌릴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 니켈 생산업체인 러시아 노릴스크 공장에서 근로자가 작업하고 있다. 사진=노릴스크
세계 최대 니켈 생산업체인 러시아 노릴스크 공장에서 근로자가 작업하고 있다. 사진=노릴스크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LME는 2주 만에 니켈의 '공식(official) 가격'을 t당 3만800달러로 고시했다. 

니켈 산업계는 LME 가격을 실물거래 기준으로 삼고 있고 금융 투자자들도 거래 포지션 평가에 이 가격을 활용하고 있다 

LME 니켈 가격이 중국 칭산(Tsingshan)사의 마진콜 문제 해결과 공급 부족 완화로 전 거래일 대비 28.91% 하락하면서 상하이선물거래소(SHFE)의 니켈 가격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LME 니켈 거래가 오후 2시13분 (현지시각) 기준 1만1300건, 물량 기준 6만7800t에 이르는 폭주를 보였다.

이날 오후 2시20분 니켈가격은 6% 낮은 2만9510달러에 거래됐고 SHFE 가격은 1.6% 오른 t당 21만40위원(약 2만9200달러)을 기록했다.

앞서 LME는 지난 8일 니켈 가격이 장중 한때 111% 급등해 역대 최고가인 t당 10만1365달러(약 1억2580만원)까지 치솟자 니켈 거래를 중단시켰다. 니켈 거래 긴급 정지와 결제 규칙 수정은 145년 역사를 가진 LME에게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

LME는 16일 거래를 재개했에도 니켈 가격이 하루 거래가격 하한선을 나흘 연속 기록하자 공식 가격을 고시하지 않았다.

니켈은 스테인리스 스틸의 주원료로, 최근에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로 쓰이고 있어 수요가 급증하고 따라서 가격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니켈 공급이 빠듯해질 것이란 불안감에 니켈값이 폭등했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최대 스테인레스강과 니켈 생산 업체인 칭산그룹의 숏커버링(니켈 공매도에 따른 손실을 줄이기 위해 판 것을 되사는 것) 때문에 니켈값이 폭등했다고 보도했다.

LME는 니켈 가격 폭등과 일부 거래 취소 등 대응 실패를 두고 비판에 직면해 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