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3월 곡물 수출 급감… "2월의 4분의 1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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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3월 곡물 수출 급감… "2월의 4분의 1미만"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04.04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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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4위의 곡물수출대국인 우크라이나의 3월 곡물수출이 2월의 4분의 1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곡물이 나가는 흑해 항구가 폐쇄됨에 따라 철도로 운송해 흑해의 루마니아항을 통해 수출하는 우회 수출 경로가 체증을 겪고 있는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우크라이나 곡물수출터미널 전경.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우크라이나 곡물수출터미널 전경.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3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경제부는 3월 옥수수 수출량이 110만t, 밀은 30만9000t, 해바라기유는 11만8000t이라고 밝혔다.

대부분 상품을 흑해를 통해 수출해온 우크라이나는 2020∼2021년 세계 4위의 곡물 수출국이었다. 러시아는 3위다. 둘을 합치면 세계 시장의 22%를 차지했다. 지난 2월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흑해 부근 주요 해안 지역에서 전쟁이 벌어져 아조프와 흑해의 오데사항을 통한 곡물 수출이 타격을 받고 있다.

세계곡물협회에 따르면, 2021~22 시즌동안 세계 4위의 곡물 수출대국인 우크라이나는 곡물의 대부분을 흑해를 거쳐 수출했다. 

흑해의 오데사항은 우크라이나 연간 수출화물의 60%인 9000만t의 화물을 처리했다. 아조프해의 베르디한스크와 마리우폴도 수출항도 있지만 러시아군에 봉소돼 있다.

시장조사회사 APK인폼 분석가들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침공 이후 선박 대신 철도나 루마니아 '콘스탄타'항을 이용한 대 유럽 곡물 수출이 늘고 있다면서 물류 문제로 향후 3개월 동안 100만t 정도만 수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철로는 12개의 터미널을 가동하고있지만 철차들이 적체된 화물을 처리해 고객들에게 운송하는 데는 2~3주가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산 곡물을 루마니아의 흑해항구인 콘스탄타로 실어서 수출하는 비용이 비싼 탓이 크다. 콘스탄타항까지 운송하는 비용은 120~150유로다. 전쟁 전에 중개업체들은 흑해항까지 t당 40달러를 지급하고 곡물을 운송했다. 현재 약 세 배수준으로 운송비가 늘어난 셈이다.

콘스탄타항은 연간 1억t의 화물처리능력을 갖고 있는데 지난해에는 곡물 2500t을 포함해 6700만t을 처리했다고 헬레닉쉬핑뉴스가 전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탈나치화와 중립화를 위한 '특수작전'이라고 부른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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