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濠 필바라 합작기업 13일 출범…리튬 원료 안정 확보
상태바
포스코-濠 필바라 합작기업 13일 출범…리튬 원료 안정 확보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04.12 11: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리튬 이온 전지 핵심소재...전기차 100만 대 분량 리튬 원료 스포듀민 31만5000t 확보

포스코그룹의 국내 리튬 생산기업 포스코리튬솔루션이 호주 광산업체인 필바라미네럴스 자본을 유치해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으로 거듭난다. 이 회사는 앞으로 연간 4만3000t 규모(전기차 100만대)의 수산화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스포듀민 정광 31만5000t을 필바라에서 공급받는다. 

포스코와 합작한 호주 필바라미네럴스
포스코와 합작한 호주 필바라미네럴스

포스코리튬솔루션이 리튬 소재를 안정되게 확보함에 따라 리튬을 중국에서100% 수입해 양극재를 생산해온 국내 2차전지 산업의 경쟁력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포스코그룹도 최근 아르헨티나 염호에 리튬 생산 공장을 착공한 데 이어 리튬 원료 공급처를 다양화할 수 있게 됐다. 최근 국제 리튬 값이 급등함에 따라 향후 포스코그룹의 관련 이익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철강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리튬솔루션은 13일 주주총회를 거쳐 사명을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으로 변경한다. 포스코홀딩스는 포스코리튬솔루션 지분 18%를 호주 필바라에 양도한다. 필바라 측은 향후 18개월 동안 투자확대를 통해 지분을 30%까지 늘릴 수 있는 콜옵션을 보유한다.

포스코는 앞서 지난 2018년 2월 필바라에 투자했다. 필바라측은 지난해 10월25일 리튬 생산시설 참여를 위한 합작법인 설립을 완료했다. 필바라는 필간구라 광산에서 연간 31만5000t 규모의 스포듀민 정광을 포스코그룹에 공급한다. 이 정도 양의 스포듀민은 연간 4만3000t 규모의 수산화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원료다. 

필바라의 필간구라 광산. 사진=필바라 미네럴스
필바라의 필간구라 광산. 사진=필바라 미네럴스

켄 브린스던(Ken Brinsden) 필바라 최고경영자(CEO0는 "한국내 4만3000t 규모의 전환시설을소유하고 개발할 수 있는 포스코 주주합의를 이행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이 시설은 앞으로 한국과 해외의 리튬 원재료 시장 내 포스코의 공급망의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5월 전남 광양 율촌산업단지에 연산 4만3000t 규모 수산화리튬 공장(전환시설)을 착공했다. 율촌산업단지 내 19만6000㎡ 용지에 7600억 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하며 2023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공장은 각각 2만1500t 규모의 생산라인 2개를 보유한다.

포스코케미칼이 광양 율촌산단에 축구장 20개 크기인 16만5203㎡ 넓이로 조성하고 있는 양극재 광양공장과 부지 전경.사진=포스코
포스코케미칼이 광양 율촌산단에 축구장 20개 크기인 16만5203㎡ 넓이로 조성하고 있는 양극재 광양공장과 부지 전경.사진=포스코

포스코는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 소재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화유코발트와 합작해 포스코HY클린메탈을 설립하고 폐배터리에서 리튬 등의 2차전지 핵심 소재를 추출하는 리사이클링 공장을 율촌산업단지에 건설 중이며 올해 하반기 준공 후 상업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포스코는 광석, 염수, 폐배터리를 기반으로 2025년까지 연간 11만t, 2030년까지 22만t의 리튬 생산 능력을 구축해 국내 리튬 수급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