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의 국내 리튬 생산기업 포스코리튬솔루션이 호주 광산업체인 필바라미네럴스 자본을 유치해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으로 거듭난다. 이 회사는 앞으로 연간 4만3000t 규모(전기차 100만대)의 수산화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스포듀민 정광 31만5000t을 필바라에서 공급받는다.
포스코리튬솔루션이 리튬 소재를 안정되게 확보함에 따라 리튬을 중국에서100% 수입해 양극재를 생산해온 국내 2차전지 산업의 경쟁력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포스코그룹도 최근 아르헨티나 염호에 리튬 생산 공장을 착공한 데 이어 리튬 원료 공급처를 다양화할 수 있게 됐다. 최근 국제 리튬 값이 급등함에 따라 향후 포스코그룹의 관련 이익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철강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리튬솔루션은 13일 주주총회를 거쳐 사명을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으로 변경한다. 포스코홀딩스는 포스코리튬솔루션 지분 18%를 호주 필바라에 양도한다. 필바라 측은 향후 18개월 동안 투자확대를 통해 지분을 30%까지 늘릴 수 있는 콜옵션을 보유한다.
포스코는 앞서 지난 2018년 2월 필바라에 투자했다. 필바라측은 지난해 10월25일 리튬 생산시설 참여를 위한 합작법인 설립을 완료했다. 필바라는 필간구라 광산에서 연간 31만5000t 규모의 스포듀민 정광을 포스코그룹에 공급한다. 이 정도 양의 스포듀민은 연간 4만3000t 규모의 수산화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원료다.
켄 브린스던(Ken Brinsden) 필바라 최고경영자(CEO0는 "한국내 4만3000t 규모의 전환시설을소유하고 개발할 수 있는 포스코 주주합의를 이행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이 시설은 앞으로 한국과 해외의 리튬 원재료 시장 내 포스코의 공급망의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5월 전남 광양 율촌산업단지에 연산 4만3000t 규모 수산화리튬 공장(전환시설)을 착공했다. 율촌산업단지 내 19만6000㎡ 용지에 7600억 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하며 2023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공장은 각각 2만1500t 규모의 생산라인 2개를 보유한다.
포스코는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 소재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화유코발트와 합작해 포스코HY클린메탈을 설립하고 폐배터리에서 리튬 등의 2차전지 핵심 소재를 추출하는 리사이클링 공장을 율촌산업단지에 건설 중이며 올해 하반기 준공 후 상업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포스코는 광석, 염수, 폐배터리를 기반으로 2025년까지 연간 11만t, 2030년까지 22만t의 리튬 생산 능력을 구축해 국내 리튬 수급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