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틴토, 퀘벡주 알루미늄 재활용 시설 신설에 대규모 투자
상태바
리오틴토, 퀘벡주 알루미늄 재활용 시설 신설에 대규모 투자
  • 박고몽 기자
  • 승인 2022.08.31 1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캐나다 퀘벡주는 천연자원이 풍부한 캐나다의 한 주이다. 특히 수력 발전이 풍부해 전기를 사용하는 산업이 발전했다.아르비다(Arvida)는 세인트존호(湖)에서 흘러내리는 사게네이강의 풍부한 수력을 발전에 이용해 알루미늄 제조와 보크사이트 제련을 해 세계 굴지의 알루미늄 생산지가 된 곳이다.

캐나다 퀘벡주 주도 퀘벡시에서 북쪽으로 200km 떨어진 샤게네이시를 흐르는 샤게네이 강 전경. 사게네이강 남쪽 아르비다시에 있는 알루미늄 공장에 호주 광산업체 리오틴토가 알루미늄 재처리 시설을 신설한다. 사진=CBC
캐나다 퀘벡주 주도 퀘벡시에서 북쪽으로 200km 떨어진 샤게네이시를 흐르는 샤게네이 강 전경. 사게네이강 남쪽 아르비다시에 있는 알루미늄 공장에 호주 광산업체 리오틴토가 알루미늄 재처리 시설을 신설한다. 사진=CBC

미국 최대 알루미늄 회사가 된 알코아(Alcoa)의 설립자인 아서 비닝 데이비스(Arthur Vining Davis)의 이름을 따지은 이 도시는 알루미늄 기업도시이자 사게네이 시의 일부이며 퀘벡주가 '유산(heritage site)'로 인정한 13번째 도시이기도 하다. 아르비다시는 퀘벡시티에서 북쪽으로 약 250km, 사게네이 강 남쪽에 있다. 

아르비다를 비롯한 사게네이시가 다시 한 번 변신을 시도한다. 이곳에 알루미늄 제련공장을 운영하는 호주의 광산업체 리오틴토(Rio Tinto)가 지난 26일 사게네이 락생장(Saguenay-Lac-Saint-Jean) 지역 내 아르비다 알루미늄 공장에 알루미늄 2900만 달러(3500만 캐나달러)를 투재해 알루미늄 재활용 시설을 새로 건립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리오틴토는 100% 수력발전으로 생산한 전기를 사용해 탄소배출량이 적은 알루미늄을 자동차와 포장, 건설시장에서 고객사들에게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호주 광산업체 리오틴토가 생산한 알루미늄 잉곳. 사진=리오틴토(RT)
호주 광산업체 리오틴토가 생산한 알루미늄 잉곳. 사진=리오틴토(RT)

리오틴토는 중고차와 건축 자재에서 골라낸 알루미늄 스크랩을 재용해해 알루미늄 빌렛과 재생 알루미늄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 재활용센터가 알루미늄 고철을 녹여 알루미늄 제품을 생산한다면 리오틴토는 북미 최초의 알루미늄 재활용 기업이 되는 것은 두말이 필요없다. 

사게네이 락생장 지역은 리오틴토에게는 매우 중요하다. 리오틴토의 전 세계 알루미늄 생산량의 근 절반을 담당하고 있는 곳이다. 리오틴토는 100% 소유한 용광로 5곳, 알루미나 제련소 1곳,수력발전소 6곳을 운용하고 있다. 리오틴토의 아르비다 공장은 지난해 알루미늄 제품 120만t을 생산했고 보드레이 제련소는 알루미나 등을 150만t 생산했다.  

이 재활용센터가 가동에 들어가면 퀘벡주는 중고차와 건축자재 처리를 해서 환경이 깨끗해지는 효과를 거둘 게 분명하다.

캐나다 전체로는 탄소 배출량 저감, 알루미늄 재활용, 환경정화 등 일거삼득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셈이 된다.   

리오틴토는 "신규 재활용 시설 투자를 통해 저탄소 알루미늄에 대한 고객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전략의 새로운 단계"라고 자평한다. 여기에다 약 3000만 캐다달러의 경제 이익과 10개의 영구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밝히고 있다.

이 재활용 센터는 몇 달 안에 착공할 예정이며 앞으로 2년 뒤인 오는 2024년 2분기 중 가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한다. 초기 생산능력은 연간 3만t이 될 전망이다.

캐나다 최대 수력발전소인 라 로메인(Romaine) 발전소 공사 모습.올해 말 완공될 예정인 이 수력발전소는 퀘벡주의 100년 전력수요를 충당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발전소 4곳에 총 1550메가와트(MW) 발전용량이 설치된다. 사진=CBC
캐나다 최대 수력발전소인 라 로메인(Romaine) 발전소 공사 모습.올해 말 완공될 예정인 이 수력발전소는 퀘벡주의 100년 전력수요를 충당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발전소 4곳에 총 1550메가와트(MW) 발전용량이 설치된다. 사진=CBC

이 모든 것은 탄소배출이 없는 캐나다의 수력발전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캐나다는 저탄소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전기차와 전기차 배터리 공장 유치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이 또한 수력발전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땅만 파면 기름이 나올 법하고 온갖 귀한 금속이 매장된 나라가 캐나다지만 수력발전을 통한 깨끗한 전기는 캐나다 경제성장을 이끄는 견인차임에 틀림없다. 점에서 하이드로퀘벡이 2009년 시작해 올해말 완공을 목표로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라로메인' 발전소에 큰 기대를 건다.

몬트리올(캐나다)=박고몽 기자 clementpark@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