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산감소 등에 CBOT 밀·옥수수 선물 3개월 사이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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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산감소 등에 CBOT 밀·옥수수 선물 3개월 사이 최고치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10.03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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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생산량 감소와 글로벌 수급 전망 악화에 따라 미국 농산물 선물시장인 시카고선물거래소(CBOT)의 밀 선물가격이 1% 이상 오르는 등 3분기 첫 날 상승 출발했다. 러시아가 도네츠크, 헤르손 등 우크라이나에서 점령한 4개 지역을 병합하고 미국 등 국제사회가 이를 국제법 위반이라고 규탄하면서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것도 곡물선물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줬다. 

식용 밀과 옥수수를 주로 미국과 캐나다에서, 사료용 옥수수를 우크라이나에서 주로 수입하는 한국 기업과 소비자들에게는 달가운 소식은 아니다. 

미국 정부가 곡물 생산량 전망치 하향 조정하고 글로벌 수급전망이 나빠지면서 3분기 첫 거래일인 3일 미국의 곡물 선물가격이 상승출발했다. 미국 캔자스주 리노카운티 애비빌 밀 농장에서 밀을 수확하고 있다.사진=허친슨뉴스
미국 정부가 곡물 생산량 전망치 하향 조정하고 글로벌 수급전망이 나빠지면서 3분기 첫 거래일인 3일 미국의 곡물 선물가격이 상승출발했다. 미국 캔자스주 리노카운티 애비빌 밀 농장에서 밀을 수확하고 있다.사진=허친슨뉴스

3일(현지시각) 썩세스풀파밍과 나스닥 닷컴 등에 따르면,젼 세계 밀 등 곡물 공급이 빠듯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생산량 예상치를 낮추면서  밀과 옥수수 선물가격이 상승했다. 대형 투자자들은 밀과 옥수수, 대두 선물 포지션을 조정했다.

이날 CBOT에서 거래가 가장 활발한 밀 선물 Wv1은 전거래일에 비해 1% 오른 부셸당 9.3075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기록한 3개월 사이 최고치 부셸당 9.46달러에 비해 조금 낮은 수준이다.

옥수수 Cv1 선물도 1.1% 오른 부셸당 6.8475달러, 대두 선물 Sv1은 0.5% 오른 부셸당 13.7150달러를 나타냈다.

미국 농무부(USDA)는 월간 수급보고서에서 2022년도 밀 수확량이 이전 예상보다 적을 것이라고 밝혔다. USDA는 곡물 수확량예상치를 16억 5000만 부셸로 낮췄는데 로이터통신 설문조사 결과인 17억 7800만 부셸, 농림부 8월 평가치 17억 8300만 부셸보다 적은 것이다.

나스닥닷컴은 우크라이나가 곡물 수출을 재개했지만 출하량이 너무 적고 다른 곡물 생산국의 수확량도 당초 예상치보다 적어 전 세계는 몇년 사이에 처음으로 가장 빠듯한 곡물 재고량으로 치닫고 있다고 전했다.

옥수수 가격은 예상보다 빠듯한 물량의 지지를 받고 있다.USDA는 옥수수 물량이 교역 예상치 15억 1200만 부셸보다 적은 13억 7700만 부셸로 평가하고 있다 

미국만 재고물량이 감소가 예상되는 것은 아니다. 유럽집행위원회도 가움 타격을 입은 유럽 전역의 올해 옥수수 수확량 예상치를 8월 말 5830만 부셸에서 5300만 부셸로 6.4% 낮췄다. 집행위는 올들어 세 번째 수확량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한편,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선물포지션을 대폭 조정했다. 대규모 투자자들은 지난주 CBOT 옥수수 선물과 대두선물의 넨 롱포지션(보유), CBOT 밀의 넷 쇼포지션(매도)을 각각 줄였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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