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스글로벌, 30년 만에 미국 코발트 광산서 채굴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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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스글로벌, 30년 만에 미국 코발트 광산서 채굴 개시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10.11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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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광산업체 저비스글로벌 미국 아이다호 광산 개발키로
전기차 보급확산에 따른 배터리 수요 증가 때문

미국에서 30년 만에 처음으로 코발트 생산이 이뤄진다. 전 세계에서 전기차 보급확대로 배터리 양극재에 들어가는 코발트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현재 코발트는 중앙아프리카의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대부분 생산되고 있으며 광산의 대부분은 중국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어 코발트 가치 사슬은 중국이 지배한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은 실정이다.

미국 아이다호주 새먼(Salmon) 코발트 사업장(ICO) 전경. 저비스글로벌은 올해 하반기 가동을 시작해 내년 원광 가공을 본격화할 예정으로 있다. 사진=저비스글로벌
미국 아이다호주 새먼(Salmon) 코발트 사업장(ICO) 전경. 저비스글로벌은 올해 하반기 가동을 시작해 내년 원광 가공을 본격화할 예정으로 있다. 사진=저비스글로벌

11일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과 호주의 코발트 생산업체 저비스 글로벌(Jervois Global)에 따르면, 저비스글로벌은  30년간 생산이 중단된 미국 아이다호 광산에서 코발트 생산을 개시한다고 10일(현지시각) 밝혔다.

저비스는 앞서 지난 7일 미국 연방정부와 아이다호 주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아이다호주 새먼 근처의 코발트 광산 ICO에서 공식 개장 기념식을 가졌다.  

브라이스 크로커 저비스글로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일(현지시각) 아이다호에서 "코발트는 미국 국가안보의 최우선 사안"이라면서 "새로운 코발트 공급원이 많지 않아 미국 광산이 중요한 이유"라고 밝혔다. 

저비스글로벌은 브라질에서 니켈과 코발트 제련소를, 핀란드에서 코콜라 정유공장 등도 운영하고 있는 수직 통합된 코발트 개발 회사이며 호주 시드니 상장회사다. 

미국지질학회에 따르면, 코발트는 적어도 1994년 이후로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았다. 현재 광산에서 채굴되는 코발트의 3분의 2 이상이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생산되지만, 부패, 인권 침해와 아동 노동의 사용 혐의로 해 제조업체들 사이에서 아프리카 국가 외부에서 코발트를 공급하는 쪽으로 점점 더 많이 이동하고 있다.

미국은 코발트를 미국 정부의 필수 광물 목록에 올렸으며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노력의  핵심으로 전기 자동차의 채택을 선택했다. 

퍼스트코발트의 캐나다 온타리오주 코발트 제련소 전경.사진=퍼스트코발트
퍼스트코발트의 캐나다 온타리오주 코발트 제련소 전경.사진=퍼스트코발트

저비스글로벌은 아이다호 연간 코발트 생산량을 2000t으로 전망했으며, 생산된 코발트는 미국 이외 지역에서 정련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밖에서 정련된 코발트는 다시 미국으로 반입돼 고객사에게 인도된다. 이를 위해 현재 캐나다와 호주 등과 코발트 정련 작업에 대해 논의하는 중이다. 북미지역에서 코발트 제련소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퍼스트코발트 공장이 있는 만큼 저비스글로벌은 캐나다에서 원광을 배터리급 코발트로 제련할 가능성이 있다.

코발트 수요 증가 지속세 전망과 바이든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통한 전기차 세금 공제 혜택은 미국 최초 코발트 광산 가동에 긍정적인 기대를 실어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이 철 기반 배터리로 전환을 하면서 코발트 수요는 올해 연간 12만7500t에서 2030년 15만6000t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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