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코로나 억제책에 철광석 가격 직격탄...열연 등 약보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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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코로나 억제책에 철광석 가격 직격탄...열연 등 약보합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10.15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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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코로나19 억제 정책 강화로 중국내 철광석 가격이 최저치를 갈아치우면서 중국 철강 유통가격이 약보합을 기록했다. 한국에서는 현대제철의 당진 냉연공장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우려로 판재류 가격 하락세가 주춤해지고 철근은 전기요금 상승분 반영되어 강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의 코로나19 제로 정책에 따른 수요 감소로 철광석 가격이 하락하면서 중국내 열연강판 유통가격은 물론 한국 내 강재 가격도 하락하고 있다. 사진은 제철소 압연공정의 형강 제조 공정. 사진=마이닝닷컴
중국의 코로나19 제로 정책에 따른 수요 감소로 철광석 가격이 하락하면서 중국내 열연강판 유통가격은 물론 한국 내 강재 가격도 하락하고 있다. 사진은 제철소 압연공정의 형강 제조 공정. 사진=마이닝닷컴

하나증권 박성봉 연구원은 14일 "중국의 철광석 가격 하락세가 이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위클리에 따르면, 13일 중국 철광석 가격은 12일 비해 t당 2.3달러 하락하며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박성봉 연구원은 "중국 내 철강 수요 개선 기대감이 낮아졌고 동절기 앞두고 감산 가능성 제기되며 철광석 가격 약세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중국 칭다오항 수입 철 함량 62% 철광석 가격은 14일 t당 95.5달러로 직전주에 비해 소폭 올랐다. 칭다오항 철광석 수입 가격은 지난 7일 t당 94.3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년 사이 최저가인 지난해 11월19일 t당 89.83달러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현대제철이 생산하는 열연강판. 철광석 가격 하락으로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내 열연 유통가격도 하락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이 생산하는 열연강판. 철광석 가격 하락으로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내 열연 유통가격도 하락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진=현대제철

선물가격도 하락했다. 다롄선물거래소에서 13일 1월 인도분 철광석은 전날에 비해 2.5% 내린 t당 696위안(96.79달러)로 장을 마쳤다. 12일에는 1월 인도분 철광석은 장 초반 t당 706위안으로 지난달 26일 이후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이후 t당 714.50위안(99.74달러)을 기록하며 오전장을 마쳤다.

중국은 국경절 이후 감염자 수의 증가와 오는 16일 열리는 당대회에 앞서 상하이를 비롯한 대도시 내에서 대대적인 코로나19 테스트를 하고 있다. 중국의 고강도 코로나19 봉쇄 조치는 경기 침체와 더불어 세계 경기에 대한 암울한 전망을 초래한다는 부정적인 업계 분석이 제기됐다.

중국의 최대 철강 생산 지역인 허베이성은 당대회에 앞서 14일부터 일주일간 생산을 제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반면, 철강재를 만드는 데 필요한 원료탄 가격은 상승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호주산 원료탄은 이날 기준으로 t당  291달러로 전주에 비해 2.8% 상승했다.

이 같은 원재료 가격 등락으로 중국과 한국내 철강재 유통 가격도 변동성을 보였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중국 내 열연 강판 유통 가격은 t당 3952위안으로 전주에 비해 1.9% 내렸다. 반면 냉연강판 유통 가격은 0.3% 오른 4486달러로 집계됐다. 중국 내 철근 유통가격은 전주에 비해 0.9%내린 t당 4100위안으로 나타났다. 

현대제철이 생산한 철근으로 공사를 하는 현장.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이 생산한 철근으로 공사를 하는 현장. 사진=현대제철

한국내 열연팡간 유통가격은 전주와 같은 t당 120만 원을 기록했고 열연강판 수입 유통가격은 0.9% 내린 t당 110만 원으로 나타났다. 철근 유통가격은 전주보다 0.1% 떨어진 t당 101만 원, 후판 유통가격은 전주와 같은 t당 120만 원으로 집계됐다.  

철근가격은 수입산 철근이 국내입고가 시작되면서 국내 재고 약 4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 등은 11월 철근 가격을 3만~4만 원 추가 인상을 준비하고 있지만 저가 수입산 입고와 시장 주문 부진으로 전망은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있다. 

박성봉 연구원은  중국 철강 유통가격과 관련해 "국경절 연휴 이전부터 부동산 경기 회복을 위해 경기부양책을 강화했는데도 코로나19 재확산세 심화하면서 약보합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국내 철강가격과 관련해서는 "현대제철 당진 냉연공장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 우려로 판재류 유통가격 하락세가 주춤해졌다"면서 "철근은 전기요금 상승분 반영되어 강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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