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SG, 내년 구리 15.5만t 공급 과잉...가격 하락 압력받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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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SG, 내년 구리 15.5만t 공급 과잉...가격 하락 압력받을 듯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10.2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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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세 풍산금속, 고려아연 등 주가엔 악재

내년에 국제 구리시장은 15만5000t의 공급과잉을 보일 것이라는 전문 기관의 전망이 나왔다. 세계 최대 소비처인 중국의 코로나제로 정책에 따른 경제활력 저하,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고강도 긴축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구리 가격은 앞으로 더욱더 하강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구리 제련소에서 작업자가 용해된 구리를 다루고 있다.사진=마이닝닷컴
구리 제련소에서 작업자가 용해된 구리를 다루고 있다.사진=마이닝닷컴

국제동연구그룹(International Copper Study Group, ICSG)은 올해와 내년의 전기동(제련 고순도 구리) 시장이 올해는 32만5000t 공급 부족,내년에는 15만5000t의 공급 과잉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ICSG는 코로나19 관련 제재, 노동력 불안정성, 파업 등으로 올해 다수 광산의 공급 불안정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세계 경제 침체로 올해와 정련 구리 수요 증가 폭이 각각 2.2%, 1.4%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전기동 거래시장인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현금결제 즉시인도 전기동은 20일(현지시각)  전날에 비해 2.23% 오른 t당 7585달러를 기록했다. 

10월 들어 LME 전기동 가격은 8000달러를 밑돌고 있다. 이달 3일 t당 7524달러를 기록한 이후 6일 7744달러까지 회복하더니 더 이상 승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지난주 마지막거래일인 14일 t당 7688달러에서 17일 0.35% 오른 7715달러로 소폭 올랐으나 18일에는 다시 7536달러로 내려가고 19일에는 t당 7420달러로 급락했다.  

선물가격도 조금 올랐다. 미국 선물시장인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구리 12월 인도분은 20일 전날에 비해 1.8% 오른 파운드당 3.43달러(t당 79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 선물거래소에서 거래가 가장 활발한 11월 인도분은 t당 6만2220위안(8602.60달러)로 전날과 같았다.

방산업체이자 구리업체인 풍산이 생산하는 구리 열연코일. 사진=풍산
방산업체이자 구리업체인 풍산이 생산하는 구리 열연코일. 사진=풍산

이처럼 낮은 선현물 가격은 제품 가격에 즉각 반영해 올려받아 매출 증대를 꾀한 구리 업체에겐 악재가 아닐 수 없다. 구리 종목들의 주가가 부진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신동사업과 방산업을 하는 풍산은 21일  전날에 비해 0.55% 빠진 2만7050원으로 마감했고 아연 부산물로 구리를 생산하는 고려아연은 4.24% 빠진 58만7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세계 거시경제 전망과 공급과잉 등을 감안해 최적의 종목을 골라내는 투자자들의 안목이 필요한 시점이다.

국내 최대 구리 업체의 관계자는 "구리가격이 올라도 이를 제품 가격에 반영할 수 있도록 계약을 한 만큼 문제가 없다"면서 "구리가격 약세로 고심중"이라고 전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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