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알루미늄 재활용 전진기지로 삼은 노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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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알루미늄 재활용 전진기지로 삼은 노벨리스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12.24 1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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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규모 영주센터에 이어 울산에 알루미늄 재활용 공장 건립 중

우리나라를 아시아 지역 알루미늄 재활용 거점으로 노리는 기업이 있다. 바로 세계 최대 산업용 알루미늄 압연 업체 노벨리스다. 노벨리스는 경북 영주에 연간 180억 캔을 처리하는 재활용센터를 건립한 데 이어 울산에 재활용센터를 건립하고 있다. 알루미늄 원재료는 보크사이트인데 노벨리스는 이 광물을 채굴하기보다는 알루미늄 재활용에 집중하는 기업이다. 고객사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스크랩과 폐알루미늄 음료 캔을 재활용 공정을 거쳐 새 제품으로 재생산하고 있는 게 이 기업의 가장 큰 특징이다.  삼성과 코카콜라, AB인베브, 포드, 재규어, 랜드로버 등이 주요 고객이다. 

국내알루미늄 압연시장은 노벨리스코리아, 조일아미늄, 대호에이에르 뉴알텍 등 4개 업체가 독과점하고 있다.

노벨리스 로고. 사진=노벨리스
노벨리스 로고. 사진=노벨리스

노벨리스는 캐나다 알루미늄 생산 업체인 알칸에서 2005년 분리돼 출범한 세계 최대 산업용 알루미늄 압연 업체다. 현재 인도에 본사를 둔 다국적 기업 아디트야비를라그룹(Aditya Birla Group)의 알루미늄과 구리 제조업체인 힌달코(Hindalco) 인더스트리스 자회사다. 북미, 남미, 유럽, 아시아 4개 대륙에 15개의 압연공장과 재활용 시설 통합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노벨리스는 노벨리스와 고베제강이 설립한 합작법인 울산알루미늄 사업장에 사업비 5300만 달러(약 750억 원)를 전액 투입하는 리사이클 센터를 짓고 있다. 리사이클 센터 가동은 2024년 시작한다. 연간 10만t 규모의 저탄소 알루미늄 시트 잉곳을 생산하는 능력을 갖춘다. 리사이클 센터가 완공되면 한국 내 재활용 생산능력은 기존보다 20% 이상 증가한 44만t으로 늘어나고 종류가 다른 알루미늄 스크랩 처리 능력도 향상된다. 

또 해마다 42만t 이상의 탄소배출량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노벨리스의 알루미늄 재활용센터가 건립되고 있는 울산알루미늄 사업장 전경.사진=주한미상공회의소
노벨리스의 알루미늄 재활용센터가 건립되고 있는 울산알루미늄 사업장 전경.사진=주한미상공회의소

노벨리스는 2012년 아시아 최대인 연간 34만t 규모의 재활용센터를 영주에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이는 세계 최대 규모 재활용센터다. 이곳에서 해마다 180억 개 이상 폐알루미늄 캔을 재활용한다. . 2012년 영주 재활용센터 건립 이후 탄소 배출량도 2000만t을 줄였다.노벨리스는 세계 최대 폐 캔 재활용업체로 연간 820억 캔을 재활용하는 데 영주 재활용센터가 약 22%를 담당하는 셈이다.  

벨리스가 재활용하는 음료용 캔. 사진=노벨리스
벨리스가 재활용하는 음료용 캔. 사진=노벨리스

노벨리스의 재활용 원료 사용률이 올해 기준 57%에 이른다. 재활용 알루미늄을 사용해 알루미늄을 생산하면 보크사이트 광석에서 알루미늄을 생산할 때보다 에너지 사용을 95% 줄일 수 있다. 탄소 배출량도 95% 줄어든다. 알루미늄은 무한 재활용이 가능해 지속가능한 소재다. 알루미늄 음료 캔은 재활용을 거치면 60일 만에 새로운 알루미늄 캔으로 판매될 수 있기 때문에 지속가능성이 가장 뛰어난 용기라고 노벨리스는 자평했다. 

노벨리스는 재활용 알루미늄 등으로 만든 각종 알루미늄 제품을 항공우주, 자동차, 음료수 업계에 공급하고 있다. 독일 알레리스(Aleris) 독일 블렌츠 공장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항공우산 업용 알루미늄판을 생사한다. 알루미늄 캔은 코카콜라, 크라운, 볼 코퍼레이션,AB인베브 등에 공급한다.

사친 사푸테 노벨리스 아시아 사장. 노벨리스
사친 사푸테 노벨리스 아시아 사장. 노벨리스

사친 사푸테 노벨리스 아시아 사장은 보도자료에서 "지속가능하고 저탄소 알루미늄 압연 선도업체인 노벨리스는 우리 제품 중 재활용 비율을 높임으로써 알루미늄 산업을 순호나경제 모델로 이행하는 것을 가속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우리는 물론 고객과 산업계 전체의 탄소배출량을 줄이고 오눈 2050년 탄소중립이라는 목표를 실현하는 데 더 가까이 다가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친 사푸테 사장은 최근 한 경제신문 인터뷰에서 "울산 센터 건립을 계기로 2026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2016년 대비 30% 감축하는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면서 "울산 재활용센터 건립을 계기로 캔용 알루미늄 재활용에 집중한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자동차 등 다른 분야로 재활용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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