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시스템즈에 양극박 원재료 공급하는 조일 알미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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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시스템즈에 양극박 원재료 공급하는 조일 알미늄은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12.25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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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루미늄 생산업체인 조일알미늄이 동원시스템즈에 2차전지용 초고강도 양극박 생산에 필요한 원재료(알루미늄 판재)를 공급하기로 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알루미늄 양극박은 전기 자동차용 배터리에서 전자가 이동하는 통로 역할을 하는 핵심 소재로 알루미늄을 20㎛(미크론, 1mm의 1000분의1) 이하의 두께로 매우 얇게 가공해 만든다.

동원시스템즈의 알루미늄 양극박 생산라인이 돌아가는 모습. 사진=동원시스템즈
동원시스템즈의 알루미늄 양극박 생산라인이 돌아가는 모습. 사진=동원시스템즈

25일 업계에 따르면, 동원시스템즈는 지난 21일 서울 서초구 동원산업빌딩에서 공급협약을 체결했다.협약식에는 조점근 동원시스템즈 대표와 이영호 조일알미늄 대표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조일알미늄은 2차전지용 양극박의 핵심 원재료인 알루미늄 판재를 동원시스템즈에 공급한다. 이를 통해 동원시스템즈는 초고강도 양극박 등 늘어나는 2차전지 소재 수요에 맞춰 생산 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조점근 동원시스템즈 대표(오른쪽)와 이영호 조일알미늄 회장(왼쪽)이 지난 21일 서울시 서초구 동원산업빌딩에서 업무 협약을 맺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동원그룹
조점근 동원시스템즈 대표(오른쪽)와 이영호 조일알미늄 회장(왼쪽)이 지난 21일 서울시 서초구 동원산업빌딩에서 업무 협약을 맺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동원그룹

동원시스템즈는 "최근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해 고용량, 안전성이 확보된 배터리를 요구하면서 고품질의 양극박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원시스템즈는 지난 2016년부터 배터리용 양극박 소재인 카본 코팅 알루미늄박 생산을 시작으로 배터리 소재 사업에 뛰어들었다. 2020년에는 충남 아산시 아산사업장에 약 250억 원을 투입해 알루미늄 양극박 생산 라인을 증설하고 현재 양산 중이다. 최근에는 국내 최고 수준 초고강도 양극박 개발에 성공해 주요 배터리 제조사에 공급하고 있다.

동원시스템즈는 이외에도 알루미늄캔,스틸캔, 각종 유리병과 페트병, 산업용 필름 등을 생산한다. 

경북 경산시 진량읍에 있는 조일알미늄 공장 전경. 사진=조일알미늄
경북 경산시 진량읍에 있는 조일알미늄 공장 전경. 사진=조일알미늄

1945년 설립된 조일알미늄은 국내 2위 알루미늄 압연업체다. 알루미늄 덩어리를 압연 가공해 호일·판재, 자동차 부품, 이차전지 소재 등으로 생산,·판매한다. 알루미늄은 구리, 아연, 납 등과 함께 대표 비철금속 소재다. 가공이 쉽고 내식성이 우수하기 때문에 항공기 기체, 차체, 창틀, 전선, 포장지 등 매우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

이영호 조일알미늄 부회장.사진=조일알미늄
이영호 조일알미늄 부회장.사진=조일알미늄

국내 알루미늄 압연시장은 노벨리스코리아, 조일알미늄, 대호에이엘, 뉴알텍 등 4개업체의 독과점 시장이다. 

조일알미늄은 제품의 대부분을 국내에서 판매한다. 롯데알미늄과 대한은박지, 삼아알미늄 등 은박지업체들이 주요 고객사다.반면, 알루미늄 원괴의 대부분을 수입해 조달한다. 국제 알루미늄 시세에 따라 제품의 가격과 재고의 가치가 변동하는 사업 구조를 가진 기업이다.  

매출액은 매출액 4669억 3000만 원, 영업이익 182억 8000만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40.3%, 553.8% 증가한 것이다. 매출액은 2017년 2991억 7000만 원에서 2018년 3177억 4000만 원, 2019년 3117억 7000만, 2020년 3329억 1000만원에서 지난해 폭증했다. 매출액에서 내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대부분이다. 지난해의 경우 내수는 3979억 원인 반면, 수출은 690억 4000만 원에 그쳤다.

지난해 기준 조일알미늄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25%, 주가수익배수(PER)와 주가순자산배수(PBR)는 각각 12.96배, 1.465배를 나타냈다. ROE가 높을수록 기업의 수익성이 높다는 뜻이며, PER과 PBR이 낮을수록 그 주식은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한다.

최대주주는 부동한 임대업을 주로 하는 주식회사 조광(23.92%)과 대표이사 이형호 부회장(17.41%),이재섭 회장(0.65%)으로 총 41.9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MS저축은행, 제주 마리나호테르 학교법인 상서학원, 윤당교육재단 등이 계열사다. 23일 종가는 2410원, 시가총액은 3052억 원을 기록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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