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를 본따 만든 4족 로봇 개 '스팟'이 한국가스공사 제주 LNG생산본부 안을 순찰하며 현장 안전관리에 나섰다. 이 로봇은 계단을 올라갈 수 있고 사람이 밀어도 넘어지지 않고 버틸 수도 있다. 스팟은 순찰하며 촬영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상황실로 보낸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 3월14~16일 제주LNG 본부에서 스팟 시연회를 열었다.이 로봇은 미국 로봇 전문 업체 보스톤다이내믹스가 개발한 4족 보행로봇이다. 보스톤다이내믹스는 현대차 계열회사다. 2021년 6월 보스톤다이내믹스를 인수한 현대자동차그룹은 기아차 광명공장에 스팟을 시범도입해 안전 환경을 모니터링했다. 건설현장의 안전관리를 위해 스팟을 시범 운영하는 건설사도 등장했다.
또 열화상이나 영상 카메로로 가스 설비 온도,압력과 같은 현장 운전데이터를 상황실로 실시간 전송해 직원이 현장에 나가지 않고 상황실에서 설비 이상 유무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해준다. 3D 라이다(LIDAR)로 현장의 3차원 지도를 만들 수도 있다.
로봇이 현장을 순찰하면 더 효율있게 안전을 관리할 수 있는데다 기존 안전 관리 인력을 수소사 업 등 공사의 주력 사업에 투입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긴다.스팟은 다양한 장비를 추가로 탑재할 수 있고 스포트웨어를 개발해 적용할 수 있어 한국가스공 맞춤형 안전관리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손주성 생산운영처 생산개선부 차장은 "로봇의 시범 도입이 가능하다고 판단할 경우 로봇이 안전관리를 지원하면서 중대재해법 시행으로 더욱 중요해진 한국가스공사 현장의 안전 관리를 강화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