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두 달 연속 적자…2월 -5.2억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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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두 달 연속 적자…2월 -5.2억 달러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3.04.07 0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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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5억2000만달러 적자를 내면서 두 달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반도체 수출부진과 에너지 수입 증가에 따른 상품수지 적자, 해외 여행 급증에 따른 서비스수지 적자가 원인으로 꼽힌다.

2월 경상수지가 5억 2000만 달러로 적자로 두 달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수출입차인 무역수지가 13억 달러 적자를 낸 데다 해외여행 회복으로 서비스 수지가 10억 1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은 수출항 전경.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월 경상수지가 5억 2000만 달러로 적자로 두 달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수출입차인 무역수지가 13억 달러 적자를 낸 데다 해외여행 회복으로 서비스 수지가 10억 1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은 수출항 전경. 사진=산업통상자원부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3년 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2월 경상수지는 5억2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42억1000만달러 줄면서 적자 전환했다. 경상수지란 국가 간 상품, 서비스의 수출입과 함께 자본, 노동 등 모든 경제적 거래를 합산한 통계다. 크게 상품수지, 서비스수지, 본원소득수지, 이전소득수지로 구성된다.

올해 2월 경상수지가 5억 2000만 달러 적자를 내면서 두 달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사진은 월별 경상수지. 사진=한국은행
올해 2월 경상수지가 5억 2000만 달러 적자를 내면서 두 달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사진은 월별 경상수지. 사진=한국은행

경상수지가 사상 최대 규모의 적자를 낸 지난 1월(-45억2000만달러)에 이어 2월까지 두 달 연속 적자를 기록한 이유는 우리나라 수출부진이 이어진 것이다. 지난 2월 수출과 수입의 차이는 뜻하는 상품수지는 13억 달러 적자를 냈다. 반도체 한파로 수출은 감소한 반면, 수입은 에너지를 중심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상품수지는 5개월 연속 적자를 지속했다.

수출은 1년 전보다 6.3% 줄어든 505억2000만 달러였다. 6개월 연속 감소세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반도체, 화공품 등의 수출이 부진한 영향이 컸다. 통관 기준으로 반도체 수출은 41.5% 줄었다. 철강제품과 화공품도 각각 9.2%, 9.8% 감소했다. 승용차 수출은 47.9%, 석유제품은 12% 늘었다.

수입은 518억2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4.6% 증가했다. 원자재 수입이 늘어난 게 원인으로 꼽힌다. 원자재 중 가스와 화공품 수입은 각각 75.2%, 10% 늘었다.

여행·운송·지적재산권 사용료 등의 거래를 포괄한 서비스수지는 20억3000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21억2000만달러 줄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해외 여행이 빠르게 회복하면서 여행수지(-10억1000만달러)가 적자를 기록한 데다, 운송수지(-2억2000만달러)도 적자 전환했기 때문이다.

운송수입은 22억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화물운임이 하락한 영향으로 1년 전보다 흑자폭이 16억2000만 달러 줄었다. 컨테이너 시황을 보여주는 대표 지수인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SCFI)는 2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80% 하락했다.

임금·배당·이자 흐름을 반영한 본원소득수지는 31억20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배당수입 증가에 힘입어 흑자폭은 1년 전보다 15억6000만 달러 늘었다.

이전소득수지는 3억1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전소득수지는 거주자와 비거주자 사이에 대가 없이 주고받은 무상원조, 증여성 송금 등의 차이를 의미한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11억9000만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에서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6억6000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3억6000만 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4억8000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14억5000만 달러 각각 증가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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