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3세 경영 개막···이우현 지주사 회장 체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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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3세 경영 개막···이우현 지주사 회장 체제로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3.04.25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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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발전과 바이오, 과산화수소 등 기초화학제품 등의 사업을 하는 OCI가 3세 경영을 시작한다. 이우현 OCI 부회장이 지주회사 OCI홀딩스 회장으로 취임한다. 이우현 현 부회장은 창업주 고 이희림  명예회장의 장손으로 OCI의 3대 주주이다. 

이우현 OCI 회장과 로고. 사진=OCI
이우현 OCI 회장과 로고. 사진=OCI

OCI는 다음 달 2일 출범하는 OCI홀딩스의 회장으로 이우현 부회장이 선임됐다고 25일 밝혔다.OCI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이우현 부회장의 회장 선임안을 의결했다. 이사회는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책임 경영 강화, 회사의 중장기적 비전 마련,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 결정 등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우현 회장은 2018년 공정거래위원회가 OCI의 동일인(총수)으로 지정한 지 5년여 만에 공식 회장 직함을 단다. 2005년 동양제철화학(현 OCI)의 전무로 입사한 지 18년 만이다. 이로써 OCI의 3세 경영이 본격화됐다. 회사는 고(故) 이수영 회장이 지난 2017년 별세한 이후 '이우현 체제'로 전환을 준비했고, 지난달 23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화학 부문의 인적분할과 지주사 출범을 확정했다.  이로써 OCI는 지주회사 OCI홀딩스와 화학회사 OCI로 나눠진다.분할 기일은 5월1일이다. 

OCI 그룹 현재와 지주회사 전환 후 구조.사진=OCI
OCI 그룹 현재와 지주회사 전환 후 구조.사진=OCI

OCI는 이우현 회장의 취임과 함께 올해 안에 OCI홀딩스의 지주사 전환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특히 사업 특성에 맞는 최적의 투자 전략과 새로운 성장 기반을 적극 마련하는 동시에 파격적이고 유연한 인사 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그룹 전체의 가치를 진작시킬 방침이다.

OCI 그룹은 한 지붕 안에서 고 이수영 회장의 아들 이우현 부회장이 OCI 계열을 이끌고, 고 이 회장의 동생 이복영 회장이 삼광글라스 계열, 동생 이화영 대표이사 회장이 유니드 계열을 각각 거느리는 체제를 유지해왔다. 이우현 부회장은 창업주 고 이희림  명예회장의 장손으로 OCI 지분 5.04%를 보유하고 있다.막내 삼촌인 이화영 유니드그룹 회장이 5.43%, 첫째 삼촌 이복영 SGC 회장이 5.40%를 각각 보유한 최대 주주다.이우현 부회장은 2018년 4월 주식 일부를 매도해 3대 주주로 바뀌었다. 이화영 회장 외 30명의 주주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OCI 주식 530만2185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의 지분율은 22.23%다.

OCI 지분율 현황. 사진=OCI사업보고서
OCI 지분율 현황. 사진=OCI사업보고서

OCI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4조6713억 원, 영업이익 9766억 원을 달성했다.

이우현 OCI 홀딩스 회장은 "OCI는 현재 창사 이래 가장 큰 변화와 도전을 앞두고 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기업을 만들 것"이라면서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더 큰 도약을 향한 여정에 앞장서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OCI홀딩스는 이우현 회장과 전임 회장인 백우석 이사회 의장의 산업 지식·경험을 바탕으로 OCI그룹의 전략과 방향을 조언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새로 영입된 서진석 전 EY한영 대표는 최고경영책임자(CEO)로 회사 운영을 총괄한다.

신설 회사 OCI는 CEO인 김택중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고 김유신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해 2인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된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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