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수입하는 중동 두바이산 원유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판매 가격도 상승흐름을타고 있다. 5주째 연속 상승하면서 휘발윳값은 리터당 1700원을 돌파했고 경윳값은 1600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국제유가가 오르면 앞으로도 상승세는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1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국제 유가는 미국 연방기관인 에너지정보청(EIA)의 유가 전망 상향 과 주간 석유제품 재고 감소 발표,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유조선 공격,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OPEC 산유국의 감산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는 지난 7일 배럴당 85.34달러에서 11일 86.81달러로 올랐다.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가 되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같은 기간 배럴당 81.94달러에서 83.19달러로 상승했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87.73달러에서 87.85달러로 올랐다. 10일에는 배럴당 89.03달러까지 치솟았다.
두바이유의 8월 둘째 주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2.2달러 오른 배럴당 88.0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 가격에 운송비와 보험료 등 각종 보험료와 정제마진 등이 더해지면서 국내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석유제품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다.
휘발윳값은 13일 오전 8시35분 현재 전국 평균이 리터당 1718.83원으로 하루 전보다 1.16원 올랐다. 값이 가장 비싼 서울평균은 리터당 1796.97원으로 역시 1.19원 올랐다.
경윳값은 이날 리터당 1570.76원으로 하루 전보다 1.79원 올랐다. 서울평균 값은 리터당 1677.53원으로 전날에 비해 2.14원 뛰었다.
휘발윳값은 지난 9일 1702.56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9월 27일(1705.43원) 이후 10개월여 만에 1700원을 돌파했다. 경윳값은 지난 6일 1502.55원을 찍으며 올해 5월 10일(1500.5원) 이후 약 3개월 만에 1500원대로 올라섰다.
이에 따라 8월 2주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56.2원 상승한 리터당 1695원, 경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74.6원 상승한 1526.0원을 각각 기록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