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보수 때문에 주목 받은 엠케이전자 차정훈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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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보수 때문에 주목 받은 엠케이전자 차정훈 회장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3.08.25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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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신탁에서 상반기에만 16.7억 받아...반도체 본딩와이어 솔더볼 생산 엠케이전자 회장
지난해 한토신 27.1억,엠케이전자 6.48억 보수받아

차정훈(61) 한국토지신탁 회장이 상반기에 두둑한 보수를 챙겨 주목을 받았다. 사실 그는 반도체 패키징용 본딩와이어와 솔더볼을 생산하는 국내 굴지의 기업 엠케이전자 등의 회장 등 임원이어서 그가 상반기에 받은 보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차정훈 회장이 이끄는 엠케이전자는 2013년 한국토지신탁을 인수했다. 차 회장은 지난해에는 한국토지신탁에서 27억 1000만 원, 엠케이전자에서 6억 48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그러나 그는 그룹 지주회사 오션비홀딩스와 신성건설 등의 대주주이거나 회장이어서 보수와 배당금 등으로 이보다 훨씬 많은 돈을 손에 쥐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엠케이전자 본딩와이어 제조공정
엠케이전자 본딩와이어 제조공정

25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탁업계 맏형인 한국토지신탁을 이끄는 차정훈 회장이 올해 상반기 16억7200만 원의 보수를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토지신탁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차정훈 회장은 상반기 급여 6억 원과 상여 10억7100만 원, 기타근로소득 100만 원 포함해 16억7200만 원을 받았다.

한국토지신탁에서 차정훈 회장 다음으로 상반기 보수가 두 번째 많은 이는 최윤성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8억4600만 원을 수령했다. 최윤성 부회장은 급여 3억 원, 상여금 5억3500만 원. 기타근로소득 1100만 원이다.

차정훈 회장과 최윤성 부회장 이어 세 번째로 상반기 보수가 높은 이는 김정선 대표이사 사장이다. 김정선 사장은 급여 2억 원과 상여 3억5600만 원, 기타근로소득 400만 원 포함해 5억6000만 원을 받았다.

차정훈 회장은 지난해 한국토지신탁에서 27억5100만 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최윤성 부회장과 김정선 사장은 각각 13억8700만 원, 9억2700만 원을 받았다. 올해 상반기 보수 5억 원 이상 명단에 없는 한호경 부사장(영업부문장)은 지난해 연봉이 6억2900만 원이었다.

한국토지신탁은 당초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자회사로 설립된 기업이다. 1996년 문을 연 한국토지신탁은 차입형 토지신탁 부문 선도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차입형 토지신탁은 토지수탁 이후 공사비 등 사업비를 신탁회사가 직접 조달하는 방식으로, 신탁회사의 입장에서는 차입금 부담리스크가 있는 반면 신탁보수가 큰 개발방식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2009년 한국토지신탁 지분을 특수목적 회사(SPC)인 아이스텀앤트러스트에 넘겼고, 차정훈 회장이 이끄는 엠케이전자가 2013년 한국토지신탁을 인수했다. 한토신의 최대주주는 엠케이전자가 100%소유한 완전 자회사 엠케이인베스트먼트가 지분 24.25%를 보유한 최대 주주이며 엠케이전자도 11.21%를 갖고 있다.

한토신은 25일 1235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3118억 원이다.

엠케이전자 반기보고서는 그러나 등기이사들의 보수 내역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사회가 승인한 등기이사 4명의 연간 보수총액 25억 원과 등기이사 3명의 보수총액 4억 9900만 원만 기재했을 뿐이다. 그렇더라도 엠케이전자가 금감원에 제출한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나온 내역으로 추정할 수 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차 회장은 지난해 급여 5억 2400만 원, 상여 1억 2400만 원 등 6억 4800만 원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간단히 계산하면 차 회장은 지난해 상장사 두 곳에서 총 33억 99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엠케이전자 계열사 현황. 사진=엠케이전자 반기보고서(8월14일 현재)
엠케이전자 계열사 현황. 사진=엠케이전자 반기보고서(8월14일 현재)

엠케이전자의 최대주주는 (주)오션비홀딩스로 지분율은 25일 현재 24.85%이며 이어 차정훈 회장(5.25%), 건설회사인 신성건설(6.89%)다. 오션비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전북 전주의 건설회사인 신성건설로 지분율은 24.69%다.차 회장은 신성건설의 회장이다. 신성건설은 해동씨앤에이가 100% 소유하고 있다. 해동씨앤에이는 차정훈 엠케이전자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지분 40.89%,신성건설이 24.69%,기타 34.42%를 소유하고 있다.   

엠케이전자는 계열사로 엠케이인베스트먼트, 해동씨앤에이, 유구광업, (주)발해,(주)발해씨엔에이, 동부엔텍 등을 거느리고 있다.

결국 엠케이그룹은 차정훈 회장→오션비홀딩스→엠케이전자→엠케이인베스트→한국토지신탁 등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엠케이전자는 지난 2021년 매출액 7105억 원을 올렸으나 지난해에는 매출액이 6957억 5000만 원으로 줄었고 올해는 상반기 매출이 3191억 5000만 원을 기록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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