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국 올해 성장률 전망 2.3%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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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한국 올해 성장률 전망 2.3% 유지"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4.04.16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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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성장률은 0.1%P 상향 3.2% 제시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1%포인트 올리면서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3%로 유지했다. 그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IMF 전망치는 정부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제시한 2.2%, 한국은행 전망치 2.1%보다는 약간 높다. IMF는 지난 1월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2.3%로 0.1%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전망치와 같은 2.3%를 유지했다. 사진은 우리나라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항인 경기도 평택 자동차 수출항 전경.사진=산업통상자원부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전망치와 같은 2.3%를 유지했다. 사진은 우리나라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항인 경기도 평택 자동차 수출항 전경.사진=산업통상자원부

1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4월 세계 경제전망(WEO)에서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을 2.3%로 제시했다. 지난 1월 발표한 전망치와 같은 수치다. IMF는 해마다 4월과 10월에는 전체 회원국을 대상으로 한 세계 경제전망을, 1월과 7월에는 주요 30개국 대상으로 세계 경제전망 수정 보고서를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IMF가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을 한 차례 더 올릴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다. 미국 경제가 견실한 가운데 한국의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는 지난해 10월 이후 전년 동월 대비 증가 흐름을 이어왔기 때문이다.

IMF는 그러나 우리나라 성장률을 유지한 데 대해 자세한 언급을 하지 않아 궁금증을 낳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IMF가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린 것은 미국 내수 서비스업 확대 등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렇지만 서비스는 상품과 달리 특성상 교역이 원활하게 이뤄지기 어렵기 때문에 (미국이) 한국 등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지난 1월 전망 대비 0.1%포인트 상향한 3.2%로 내다봤다. IMF는 선진국 그룹은 올해 성장률이 1.7%로, 신흥개발도상국 그룹은 4.2%를 각각 예상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2024년 4월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 사진=기획재정부
국제통화기금(IMF)의 2024년 4월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 사진=기획재정부

국별로는 세계 제1 경제대국인 미국의 성장률을 지난 전망(2.1%)보다 0.6%포인트 상향한 2.7%로 올려잡았다. 지난해 기록한 기대 이상의 성장세가 반영돼 지난 전망보다는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IMF는 유로존 성장률은 기존 0.9%에서 0.8%로, 영국 성장률은 0.6%에서 0.5%로 각각 낮췄다. 유럽 최대 경제대국 독일과 2대 경제대국 프랑스 등 유럽국가들의 성장률은 소비심리 악화로 낮췄다. 일본은 0.9%로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일본은 성장세를 이끈 외국인 관광 급증 등 일시 요인이 정상화하면서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시아 신흥개도국인 중국의 성장률도 4.6%로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중국은 부동산시장 약세 지속 등으로 경기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으며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러시아의 성장률은 국방지출과 민간소비 확대 등을 이유로 3.2%로 1월 전망에 비해 상향했다. 

IMF는 올해 성장률에 더해 상하방 요인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급한 통화정책 완화를 경계하며 국가별 물가 상황에 대한 적절한 시점에 통화정책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미래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재정 여력을 확충하고 중장기 생산성 향상 등에 나설 것을 권고했다.

IMF는 "물가 하락과 견실한 민간소비 등에 힘입어 세계경제가 올해 양호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지정학적 리스크와 고금리 등으로 과거 연평균 성장률(2000~2019년 연평균 3.8%)를 밑돌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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