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구체, 전구체 생산에 혁신 공정 도입···연내 생산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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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구체, 전구체 생산에 혁신 공정 도입···연내 생산 하나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4.04.17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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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자회사 켐코와 LG화학이 설립한 합작사

국내 최대 비철금속 기업인 고려아연의 이차전지 소재 사업 핵심 계열사 중 하나인 '한국전구체주식회사(KPC)'가 전구체 생산 시험 가동에 혁신 공정을 도입는 등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구체는 이차 전지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의 바로 전 단계다. 전구체와 리튬이 결합해 양극재가 만들어지는데 양극재 중 대부분이 전구체로 구성된다.

고려아연은 LG화학과 합작해 설립한 한국전구체주식회사(KPC)의 생산 공장에서 시험 가동 2주 만에 시제품 생산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고려아연은 시운전 과정에서 세계 최대 용량의 반응기를 사용하는 등 공정 능력을 획기적으로 높인 공법을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이를 통해 경쟁사보다 고품질의 전구체를 생산하는 동시에 생산 효율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고려아연은 기대하고 있다.

울산 한국전구체주식회사 전경. 사진=고려아연
울산 한국전구체주식회사 전경. 사진=고려아연

고려아연의 계열사로 황산니켈을 생산하는 켐코는 LG화학과 51 대 49의 비율로 지분을 출자해 한국전구체주식회사를 설립했다. 2023년 공장설립 완료와 시운전, 2024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합작법인은 켐코에서 황산니켈을 공급받아 이차전지 양극재의 전구체와 부가제품을 생산 판매하며, 연간 전구체 2만t과 리사이클 6000t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한국전구체가 생산한 전구체는 LG화학이 미국 테네시주 클락시빌에 짓고 있는 연산 6만t 규모(전기차 60만대 분)의 양극재 공장에 공급돼 니켈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NCMA) 양극재를 생산하는 데 쓰인다. 

한국전구체는 이를 위해 지난 2022년 고려아연과 LG화학이 투입한 총 2000억 원의 사업 비용으로 올해 3월 울산에 연간 2만t 규모의 전구체 생산 공장을 완공했다.

고려아연 자회사인 황산니켈(왼쪽)을 생산하는 켐코 온산공장 전경.고려아연은 켐코 인근에 니켈제련소를 건립해 니켈을 뽑아낸 뒤 켐코에 공급에 이차전지 양극재용 고순도니켈을 생산할 예정이다. 사진=켐코
고려아연 자회사인 황산니켈(왼쪽)을 생산하는 켐코 온산공장 전경.고려아연은 켐코 인근에 니켈제련소를 건립해 니켈을 뽑아낸 뒤 켐코에 공급에 이차전지 양극재용 고순도니켈을 생산할 예정이다. 사진=켐코

한국전구체 관계자는 "고려아연 자회사 켐코와 LG화학 간 협력을 통해 경쟁력 있는 전구체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고객사 확대와 판매 증대를 위한 교두보가 마련됐다"면서 "관련 인증 절차를 거쳐 이른 시간 안에 양산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켐코가 한국전구체에 황산니켈을 공급하면 '니켈 원광→제련(고려아연 니켈제련소)→니켈매트→황산니켈(켐코)→전구체(한국전구체)→양극재(LG화학)→배터리(LG에너지솔루션)'로 이어지는 배터리 생태계 구축이 빨라질 전망이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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