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원 기업은행장 "올해 중기대출 공급 59조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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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원 기업은행장 "올해 중기대출 공급 59조로 확대"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0.04.13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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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서면 기자간담회...중소기업 기반 붕괴시 금융시스템 충격 받아

기업은행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사태로 어려움에 처한 기업들을 돕기 위해 올해 중소기업 대출공급 목표를 59조 원으로 10조 원가량 늘린다. 해외 기관투자자와 소통해 자금조달 환경을 유지한다. 

윤종원 기업은행장. 사진=기업은행
윤종원 기업은행장. 사진=기업은행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은 12일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국내 중소기업을 위해 올해 대출공급 목표를 당초 49조원에서 59조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윤 행장은  또 임대료 인하와 생활치료센터 제공, 소상공인 방역용품 제공 등 비금융지원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윤 행장은 지난 11일로 취임 100일을 맞았지만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기 위해 서면으로 한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 사태의 충격이 어느 정도 지속될지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지금으로서는 유동성 애로 때문에 기업들이 무너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업은행은 그간 코로나19 피해기업에 4만9554건, 2조1410억 원 상당의 자금을 지원했다. 기존대출의 만기 연장(3348건, 7149억 원)과 이자납입 유예(535건, 41억 원)도 하고 있다.

그는 "중소기업 기반이 무너지면 금융시스템이 큰 충격을 받게 된다"면서  "지금은 이들에 대한 신속하고 효과적인 자금지원을 통해 현재의 어려움이 신용위기로 증폭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금융시스템 보호를 위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각종 리스크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윤 행장은 "외화자금 조달에 실제로 영향을 주는 것은 독자신용등급보다는 장기신용등급이고, 기업은행의 장기신용등급은 'Aa2'로 국가 신용등급과 동일해 자금조달 환경에 큰 변화가 없다"면서 "해외 기관투자자와의 소통 강화 등을 통해 우호적인 자금조달 환경이 유지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기업은행 내부에서는 코로나19 금융지원으로 직원들의 업무 피로감이 상당하다. 기업은행은 소상공인 지원에 은행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지난달 KPI(핵심성과지표) 목표를 감축했다. 윤 행장은 직원들의 업무부담과 영업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추가 KPI 조정 가능성도 밝혔다.

그는 "앞으로 직원 의견을 수렴하고 노조 협의 등을 통해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면서 "코로나 피해기업 지원에 역량을 모으고, 직원들의 업무부담을 완화하면서도 은행의 건전 경영을 도모하는데 주안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직 운영과 관련해 윤 행장은 "회사의 특성에 따라 외부 공모와 내부출신 기용 방식의 조화가 필요하다"면서  "IBK투자증권의 경우 증권업무에 전문성이 높은 분이 CEO(최고경영자)로 와서 이끄는 것이 회사 발전에 긴요하다고 판단해 공모절차를 통해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국책은행의 희망퇴직제도 개선을 위해서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국책은행 희망퇴직제도는 다른 공공기관과의 형평성 문제 때문에 다른 은행들에 비해 보상수준이 너무 낮아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기업은행 임금피크제 인력은 지난해 말 기준 530명에서 2021년에는 1041명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청년 일자리 부족 등을 감안해 상반기 채용을 시작하기로 했다. 채용규모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30명 늘어난 250명이며 청년인턴 300명도 채용할 계획이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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