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도삼략]F-15 진화의 끝은 어디...F-15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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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도삼략]F-15 진화의 끝은 어디...F-15QA?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0.04.17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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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공 미사일 16발 등 무기 13.4t 탑재

1970년대 처음 등장한 이후 성능개량을 거듭하며 미국 공군은 물론 한국 공군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매김한  F-15 전투기가 '새로운 모습'으로 끊임없이 변신하고 있다. F-15의 진화다. 이를 통해 F-22 랩터, F-35 합동공격기 등 스텔스 전투기가 다량으로 배치되는 시대에도 F-15는 전장의 최선봉 역할을 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은 카타르에 F-15QA를 공급받는 자금으로 자국의 F-15EX를 생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손 안 대고 코를 푸는 미국 아닐까?

후방연소기를 가동해 거의 수직으로 상승 비행하는 '바이킹 이륙' 기동중인  F-15QA. 사진=보잉디펜스
후방연소기를 가동해 거의 수직으로 상승 비행하는 '바이킹 이륙' 기동중인  F-15QA. 사진=보잉디펜스

F-15 진화의 주인공은 F-15QA다. 카타르는 지난 2017년 F-15QA 36대를 미국의 대외군사판매(FMS)를 통해 도입하기로 했는데 최근 이 기체가 시험 비행을 하는 동영상이 공개됐다. 한마디로 놀라울 정도다. 2017년 당시 블룸그통신은 도입 가격을 기체외에 관련 장비와 지원서비스를 포함해 120억 달러라고 보도했다. 이 전투기는 내년부터 카타르공군에 인도될 예정으로 있다.

보잉 뉴스룸은 지난 14일(현지시각) 보잉은 F-15QA  처녀 비행을 성공리에 마쳤다고 전했다.시험 비행은 세인트 루이스의 램버트 국제공항에서 약 90분간 이뤄졌다.

이번 비행에서 보잉 비행 테스트 팀은 거의 수직으로 고각 이륙하는 바이킹 테스트중 기동성, 항전장비, 레이더 등을 시험 평가했다. 보잉 측은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했다.

카타르 공군용 F-15QA. 사진=카타르국방부/제인스닷컴
카타르 공군용 F-15QA. 사진=카타르국방부/제인스닷컴

F-15를 생산하는 보잉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 국무부 계약을 통해 63억 달러를 받았다고만 발표했지만 그것이 전체 판매금액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금액도 금액이지만 성능도 놀랍다. 보잉에 따르면, F-`15QA는 보잉이 사우디에 공급한 F-15SA에서 파생한 F-15QA는 지금까지 생산된 F-15 중 가장 최첨단 기술을 적용했다.  

우선 SA형에 있는 타이거 아이 AN/AAS-42 적외선탐색추적장치(IRST)와 날개 아래 무기 장착대 2곳이 추가됐다. 무기 장착대 추가로 F-15QA는 최대 16발의 AIM-120 암람 중거리공대공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다. 

또 컴퓨터 비행 조종(fly-by-wire flight) 능력과 디지털 전자전 장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임무 컴퓨터가 장착된다. 

레이더도 미군용 F-15E에 탑재되는 레이더가 들어간다. SA 형에는 AN/APG-63(V) AESA(능동주사위상배열) 레이더가 들어가지만 QA형에는 F-15E 스트라이크 이글에 탑재된 레이시온제 AN/APG-82(V)1이 장착된다. 이 레이더는 이스라엘이 F-15 전투기 개량용으로 선정한 것이며, 미국이 일본의 '수퍼 요격기'용으로 제안한 것이다.

F-15QA 디스플레이.사진=보잉
F-15QA 디스플레이.사진=보잉

카타르 F-15QA는 전혀 새로운 면모도 갖춘다. 바로 완전히 새로 설계한 조종석이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방산업체 BAE제가 장착된다. 또 엘빗시스템의 대형  맞춤형 평판 터치 스크린이 구형 다기능 복수의 디스플레이를 대체한다. 

날개 설계도 바뀐다. 유체역할을 변경하지 않으면서도 내부 구조를 강화하는 쪽으로 설계를 변경했다고 한다. 이는 미 공군 F-15의 수명연장을 위해 제안된 것이라고 한다.

F-15EX. 사진=보잉
F-15EX. 사진=보잉

보잉은 F-15Q 투자와 미국 공군과 협력해 F-15QA의 미국형인 F-15EX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EX형은 공대공 임무를 위해서는 12곳의 무기 장착대에 미사일 12발을 탑재하고 공대지 임무에는 15곳의 무기 장착대에 각종 폭탄을 적재한다. 무게로 따지면 29500파운드, 약 13.4t이다.

F-15는 엔진이 두 개 달린 대형 전투기다. 제원은 길이 19.43m, 날개 너비 13.05m, 높이 5.63m, 자체 무게 14.3t이다. 연료와 무기를 모두 실은 최대 이륙중량은 36.7t이다. 최고속도는 마하 2.5이상이다. 작전 반경은 1270km이다. F-15E 스트라이크 이글은 공대공 임무시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인 사이드와인더 4발, 중거리 공대공미사일 암람 4발 혹은 암람 8발을 장착한다.

미 공군은 지난 1월 F-15EX 8대 생산을 위한 계약을 보잉에 부여하겠다고 공지했다. 보잉은 F-15EX를 최대 144대 도입할 계획이다. 미국이 F-15EX 생산에 나선다면 한국 공군도 F-15K 개량을 위한 여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일이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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