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전기차 판매 증가로 리튬 가격 반등하나?
상태바
유럽의 전기차 판매 증가로 리튬 가격 반등하나?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05.10 21: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럽의 전기차산업 호황으로 전기차용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리튬 가격이 반등할지 리튬 생산업체와 배터리 제조업체들이 주목하고 있다. 리튬은 전기차용 배터리의 핵심 소재다. 전기차 판매가 늘면 리튬 수요가 늘어 가격이 상승하는 것은 당연하다.

세계 리튬수급 전망. 사진=벤치마크미너럴인텔리전스
세계 리튬수급 전망. 사진=벤치마크미너럴인텔리전스

10일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 주요 유럽 국가들의 4월 승용차 판매량이 90% 급감했다.

특히 영국은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대리점 개점을 금지함에 따라 신차 판매량이 4321대로 1년 전 16만1064대에 비해 97%나 줄었다. 지난 4월 승용차 판매량은 이 1946년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전기차 판매는 순항하고 있다. 유럽 전체 순수전기차 판매량은 1분기 21만8000대로 전체 자동차 판매 시장의  6.5%를 차지했다. 전기차 비중은 역대 최고치다.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가 신형 전기차 모델3을 온라인 판매로 전환함에 따라 올해 1분기 전기차 판매량이 창업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의 4월 전체 판매 차량 중 32%가 전기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의 모델 3 온라인 판매 덕분이었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7일(현지시각)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중국 생산 '모델3' 인도식 행사에서 흥에 겨워 춤을 추고 있다.사진=일론머스크 트위터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7일(현지시각)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중국 생산 '모델3' 인도식 행사에서 흥에 겨워 춤을 추고 있다.사진=일론머스크 트위터

그럼에도 중국발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감염증 확대에  따른 리튬 수요 감소로 리튬 시장의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배터리 공급 사슬 시장 조사회사인 벤치마크 미너럴 인텔리전스는 "전기차 판매가 역대 최대를 기록해도 리튬 생산업체들을 구조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단언했다.

벤치마크 미너럴 인텔리전스는 "코로나19 대유행은 이전에 한 리튬 수요 예측치의 9%를 삭감할 것"이라고 밝혔다. 벤치마크 측은 배터리 제조업체와  유리, 세라믹, 윤활유 등 전통의 최종 시장의 둔화로 올해 리튬수요는 31만6000t 미만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벤치마크는 이에 따라 공급과잉이 오는 2023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벤치마크는 지난달 평가에서 판매가중리튬지수가 5.3% 하락해 전년 동기 대비 37.6% 하락한 것으로추정했다.리튬의 주산지인 남미의 탄산리튬 수출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거의 절반 수준인 t당 6000달러 중반선까지 내려갔다.

리튬인덱스 변동률. 사진=벤치마크미너럴인텔리전스
리튬인덱스 변동률. 사진=벤치마크미너럴인텔리전스

이에 따라 리튬 생산업체와 수출국들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 기대를 걸고 있다. 다시 말해 급속한 경제회복을 보이고 있는 데다 중국 정부가 2022년 말까지 확대한 전기차 보조금 지원정책에 따른 전기차 판매량 증가 조짐을 보이면서 중국이 리튬 가격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중국 자동차공업협회는 4월 중순 이후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에 비해 두자리 수자로 늘어났다며 중국 경제가 'U'자가 아닌 'V'자 회복을 보일 것으로 해석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