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패권 노리는 첨단기술... ‘ABCD(AI, 블록체인, 클라우드, 디지털 통화)+5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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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패권 노리는 첨단기술... ‘ABCD(AI, 블록체인, 클라우드, 디지털 통화)+5G’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0.05.18 0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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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이 기술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미국이 화웨이가 미국 기술을 쓰지 못하도록 하고 대만 반도체 업체 TSMC가 미국 본토에 투자하도록 하자 중국은 애플과 퀄컴, 시스코, 보잉에 대해 보복을 경고했다. 중국은 5G기술에 관한한 세계에서 가장 앞서 있는 등 기술 선진국 도약을 위해 쾌속질주하고 있다. 이를 위해 중국은 미래 시장에서 돈이 될 만한 기술을 노리고 있다. 그것은 다름아닌 ‘ABCD 기술+5G’ 기술이다. 그런데 이를 뒷받침하는 게 반도체다. 미국은 중국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이자 중국의 취약한 분야인 반도체 분야 성장에 족쇄를 채우려 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과 중국이 기술패권 전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글로벌타임스
미국과 중국이 기술패권 전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글로벌타임스

18일 일본 지지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ABCD와 5G 분야에서 기술 패권을 노리고 있다. 

ABCD 기술은 인공지능(AI), 블록체인(Blockchain), 클라우드(Cloud), 디지털(Digital) 위안화를 말한다.  5G는 이동통신의 최신 규격이다. 모두 차세대 핵심기술로 이들 분야의 미·중 기술패권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AI에서 중국은 이미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선두권이다. 얼굴인증 기술에서는 세계 상위 5개사에 중국 기업이 3개사를 차지한다.

C의 클라우드 기술에서는 알리바바가 아마존, 구글과 함께 세계 최첨단을 달린다. 텐센트도 이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5G기술은 미중 무역 분쟁의 한가운데에 있는 화웨이가 구미기업을 압도하며 질주하고 있다.

블록체인과 디지털 위안화는 최근의 화두다. 지난해 10월 24일 중국 공산당 정치국의 제18회 학습회가 개최됐다. 테마는 ‘블록체인 기술 발전의 현황과 행방’이었고 강사는 저장대학 교수 진순씨였다.

정치국 학습회는 후진타오 시대에 시작된 것으로 연 810회 열린다. 중국이 안고 있는 긴급 과제, 장기 비전, 세계 최신 정세의 세 가지가 메인 테마다. 특정 기술에 관한 스터디 모임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이례적이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총괄 발언에서 블록체인을 핵심 기술의 자주적 이노베이션(innovation)의 돌파구로 규정하고 그 발전을 가속화하라고 주문했다.

블록체인은 인터넷상의 여러 컴퓨터로 거래기록을 공유하고 서로 감시하는 데이터 관리 기술이다. 데이터나 무형자산에 대한 해킹과 같은 보안 리스크는 낮다, 인터넷 이래의 최고의 발명이라고 여겨져 이미 디지털 금융이나 물류 등 기반 인프라에의 응용이 진행되고 있다.

이 분야에서 앞서 나가면 새로운 디지털 서비스나 국제 금융시장에서 우위에 설 가능성이 높다. 시진핑 정권은 기술 개발을 강화해 이 분야의 패권을 노리고 있다.

정치국 학습회 이틀 뒤인 지난해 10월 26일 블록체인 시스템 구축에 필수적인 암호법이 전인대에서 통과됐다.

이어 이틀 뒤인 28일 황치범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 부이사장은 강연에서 중국인민은행이 세계 최초로 디지털 화폐를 발행하는 중앙은행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그 발행에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할 뜻을 처음으로 밝혔다.

디지털 위안화를 발행하면 국내의 각종 돈 흐름을 관리해 돈세탁을 막고 탈세 등을 억제할 수 있다.  국제사회에서 미국 달러화 통화 패권에 도전하겠다는 의도도 숨어 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na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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