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소프트뱅크 이사직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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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소프트뱅크 이사직 사퇴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05.2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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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16..5조 적자 후폭풍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SBG)이 지난 5월18일 올해 1분기 적자가 1조4381억 엔(130억 달러, 약 16조5000억 원)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잭마(마윈) 알리바바닷컴 최고경영자(CEO)도 소프트뱅크 이사를 그만둔다.

마윈 알리바바닷컴 CEO.사진=CNBC
마윈 알리바바닷컴 CEO.사진=CNBC

◇소프트뱅크, 1분기 일본 기업 역사상 최대 적자

CNBC 등의 보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 1분기 적자규모는 일본 기업의 분기 적자액으로는 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도쿄전력홀딩스의 1~3월 적자 1조3,872억 엔을 넘어 사상 최대 규모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보 언론 보도에 따르면, 3월 말 결산인 소프트뱅크그룹은 2019회계연도(2019.4~2020.3)에 9615억 엔 적자를 기록했다.

2018회계연도에는 1조4111억 엔 흑자였다.

소프트뱅크가 회계연도 기준 적자를 기록한 것은 15년 만이며 적자액은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소프트뱅크의 대규모 적자전환은 투자사업에서 약 1조9000억 엔의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운용액이 10조 엔에 이르는 비전펀드에서 손실이 불어났다”면서 “글로벌 공유오피스 업체 위워크 등에 대한 투자손실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서프트뱅크는 자산매각 등 구조조정에 나선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프트뱅크가 미국 3위 이동통신 업체인 T모바일 지분을 매각하기 위해 대주주인 도이체텔레콤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소프트뱅크는 T모바일 지분 약 24%를 보유하고 있다,.  거래가 성사될 경우 도이체텔레콤의 지분율은 50% 이상으로 올라선다.

소프트뱅크는 3월 현금 유동성 확보와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 재원 확보를 위해 41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마윈, 이사직 사퇴

소프트뱅크는 마윈 중국 알리바바그룹 창업자 겸 전 회장이 이사직에서 물러난다고 이날 밝혔다. 그만두는 시점은 주총이 열리는 올 6월25일이다. 마 전 회장은 손 회장과의 개인 인연으로 2007년부터 13년 이사직을 맡아왔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마윈 알리바바 그룹 홀딩스 회장이  2019년 도쿄대학에서 토론하고 있다. 사진=닛케이아시안리뷰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마윈 알리바바 그룹 홀딩스 회장이 2019년 도쿄대학에서 토론하고 있다. 사진=닛케이아시안리뷰

손 회장은 2000년 중국 베이징의 한 호텔에서 마 전 회장과 처음 만나 즉석에서 알리바바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 창업이후 손 회장은 알리바바에 2000만 달러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증권거래소 2020년 2월 자료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알리바바 지분 약 25%, 1000억 달러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유니클로의  야나이타다시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는 지난해 12월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이보다 앞서서는 나가노리 시게노부 Nidec 회장은 지난 2017년 물러났다.

 손 회장은 "마윈이 스스로 소프트뱅크 이사회를 떠나기로 해 했다"면서 "그래도 직간접으로 그와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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