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한국시장서 철수한다…인니 공장도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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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한국시장서 철수한다…인니 공장도 폐쇄"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05.29 0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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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회계연도까지 20% 감산

일본 닛산(日産)자동차가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다. 닛산은  28일 2019 회계연도(2019년 4월~2020년 3월) 실적 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닛산은 회계연도 2023년 말까지 자동차 생산량을 지금보다 20% 줄인다는 계획이다.
 

일본 닛산 로고
일본 닛산 로고

한국닛산도 12월 말부로 한국시장에서 닛산 브랜드를 철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철수는 글로벌 차원의 전략적 사업개선 방안의 하나로 중장기적으로 전세계 시장에서 건전한 수익구조를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사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본사에서 내린 최종 결정이라고 한국닛산은 설명했다. 

한국닛산의 영업은 12월 말 종료되지만 닛산은 국내 법규에 의거해 닛산 기존 고객들에게 차량의 품질 보증, 부품 관리 등의 애프터세일즈 서비스를 2028년까지 향후 8년 간 지속 제공할 예정이라고 한국닛산은 덧붙였다.

앞서 닛산은 이날 실적 발표에서 한국시장뿐만 아니라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경영 구조 개선의 하나로 인도네시아 공장도 폐쇄하기로 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있는 공장도 폐쇄하는 방향으로 협의 중이라고 발표했다.

닛산의 한국시장 철수와 동남아, 유럽공장 경영개선 방침은 판매량 감소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수입차협회 통계에 따르면 1분기 일본브랜드 자동차 판매량은 4377대로 전년 동기 대비 62.2% 줄었다. 같은 기간 유럽 브랜드 판매는 1만6093대로 33.2% 늘었다. 일본차에 눌려 기를 펴지 못한 미국 브랜드 판매도 2805대로 71.4% 늘어났다.

한국닛산 직원들이 서비스세터에서 사고수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닛산
한국닛산 직원들이 서비스세터에서 사고수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닛산

 

이날 닛산 발표에 따르면 닛산은 회계연도 2019년 순손실 6710억 엔(약 7조 7000억 원)을 기록했다. 우치다 마코토(內田誠) 닛산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도 앞으로 6개월 동안 급여 50%를 삭감하겠다고 밝혔다. 
 
닛산의 '한국 철수'설은 일본의 반도체 부품 수출금지 조치가 촉발한 한·일 갈등이 한창이었던 지난해에도 나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해 9월 닛산이 한국 철수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당시 닛산은 입장문을 내고 "영업 지속" 의지를 밝혔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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