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경제성장률 -1.3%…속보치 보다 0.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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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경제성장률 -1.3%…속보치 보다 0.1%p↑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0.06.02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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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2020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 발표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에 비해 -1.3%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속보치(-1.4%) 보다 0.1%포인트 상향된 수치다. 

분기별 경제성장률 추이. 사진=한국은행
분기별 경제성장률 추이. 사진=한국은행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4월부터 본격화됐고, 부동산 거래가 호조를 보인 영향이 반영됐다.  물가를 반영한 명목 성장률은 1분기 -1.6%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4분기(-3.3%) 이후 최저를 나타냈다. 명목 성장률과 실질 성장률의 격차를 의미하는 GDP디플레이터는 역대 최장기간인 5분기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에 비해  1.3%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1.3%에서 1.4%로 바뀌었다.

한은은  GDP 성장률을 '속보치' '잠정' 확정'으로 나눠 발표한다.

지난 4월 속보치 추계시 이용하지 못한 실적치 자료를 반영한 결과 속보치(-1.4%)에 비해 0.1%포인트 올라갔다.  건설투자와 순수출의 성장기여도가 다소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GDP에 대한 성장기여도. 사진=한국은행
GDP에 대한 성장기여도. 사진=한국은행

건설투자 성장기여도는 3월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건축물·토지 거래가 늘어 0.1%포인트에서 0.2%포인트로 상향 조정됐다. 순수출 기여도는 0.67%포인트에서 0.74%포인트로 높아졌다. 코로나19 여파가 3월 수출지표에는 본격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결과다. 

경제활동별 성장률은 전기대비 제조업 -1%, 서비스업 -2.4%,  건설업 0.2%, 농림어업 3.7%로 집계됐다.

지출항목별로는 민간소비가 재화(의류, 화장품 등)와 서비스(음식숙박, 오락문화 등)가 모두 줄어 전분기에 비해 6.5% 감소했다.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분기(-13.8%) 이후 최저치다. 속보치보다 0.1%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정부소비는 물건비 지출 등을 중심으로 1.4% 증가했고 걸설투자는 건물과 토목 건설이 늘어 0.5%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0.2%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 등이 늘었으나 자동차와기계류 등이 줄어 1.4% 감소했음 수입은 광산품과 자동차 등이 줄어 3.6% 감소했다.

1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는 455조4000억 원으로 전기에 비해 0.8% 감소했다.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5조2000억 원에서 4조6000억원으로 줄었으나 교역조건이 개선돼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1.3%) 을 웃돌았다. 명목  GNI는 전분기 에비해 -2%, 전년 동기에 비해 1.3%를 각각 기록했다.

1분기 총저축률은 36%로 전기대비 1.6%포인트 상승했다.

국내총투자율은 건설과 설비투자가 늘어나며 전기에 비해 0.4%포인트 상승한 31.2%를 기록했다. 국외투자율은 4.8%로 전기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실질 GDP 증가율은 기존과 같이 2%로 집계됐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는 3만2115달러로 전년대비 4.3% 감소했다. 속보치(3만2047달러) 보다는 소폭 늘었다. GNI는 전체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등 모든 소득을 합친 것으로, 2017년 4분기(-1.4%) 이후 2년3개월 만에 최저다.

GNI에서 기업과 정부에 분배된 소득을 제외한 1인당 가계총처분가능소득(PGDI)은 1만7381달러로 전년대비 3.8% 감소했다.

GDP디플레이터는 전년대비 0.9% 하락했다.

지난해 국민소득에서 노동소득이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노동소득분배율은 65.5%로 전년대비 2%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피용자보수가 3.4% 증가한 반면 영업잉여가 6.9% 줄어든 때문이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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