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해상 발사시험한 '로라'... 컨테이너 탑재 미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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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해상 발사시험한 '로라'... 컨테이너 탑재 미사일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0.06.06 0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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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최근 해상 발사 시험에 성공한 로라(LORA) 탄도미사일이 주목받고 있다. 지상에서는 트레일러에 싣고 다닐 수 있으며 해상에서는 컨테이너에 탑재했다고 쏠 수 있는 장거리 타격용 정밀 탄도미사일이기 때문이다.

러시아와 중국이 개발하고 있는 미사일과 비슷하다. 컨테이너 운반선에 싣고 다니다 쏜 후 다시 컨테이너선 대열에 합류할 경우 표적이 된 국가나 군이 대응하는 게 대단히 어려운 무기로 꼽힌다.

수직으로 발사되는 로라 미사일. 사진=IAI
수직으로 발사되는 로라 미사일. 사진=IAI

6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IAI는 지난 2일 로라의 함상 발사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험은 90km 떨어진 표적과 400km 떨어진 표적을 맞추는 것이었는데 미사일은 정확이 이를 타격했다.이번 발사에서 IAI 측은 설계에 따라 기동과 , 타격, 정밀도 등을 시험했다.

로라는 '장거리 포병 무기 체계(Long-Range Artillery Weapon System)'를 뜻하는 영어의 머릿글자를 따서 만든 이름이다.로라는 탄도미사일, 미사일 발사대, 지휘통제체계 등으로 구성돼 있다.

미사일은 캐니스터에 밀봉돼 있다. 길이는 5.2m, 지름 625mm, 총중량 1.6t이다. 탄두는 다목적탄, 관통탄, 폭발파편탄을 사용한다. 방산매체 제인스는 탄두중량이 최대 600kg으로 고폭탄이나 자탄을 탑재한다고 설명했다.

미사일은 1단 미사일이며 고체 연료를 사용한다. 유도는 자체 관성항법장치(INS)와 GPS를 사용한다

표적에 정확히 내리꽂히는 로라. 사진=IAI
표적에 정확히 내리꽂히는 로라. 사진=IAI

미사일 사거리는 90~430km지만 탄착오차는 10m에 불과하다. 표적에는 60~90도 각도로 내리 꽂히면서 공격한다.

전체 외관은 우리군이 보유한 현무2와 비슷해 보인다.

현무-2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사진=국방부
현무-2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사진=국방부

 

IAI는 이 미사일이 전술 단거리 미사일, 다연장로켓, 공군 기지, 미사일 방어부대, 지휘부,군 인프라를 공격하는 데 쓰인다고 설명한다. 특히 견고한 콘크리트로 강화 지하 벙커를 파괴할 수 있다고 한다. 

해상 표적을 타격하기 직전의 모습. 사진=IAI
해상 표적을 타격하기 직전의 모습. 사진=IAI

로라의 특징은 이중용도로 쓴다는 것이다. 즉 지대지 탄도미사일과 함대지 미사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지대지 미사일의 경우 플렛베드 16t 트럭 위해 4발을 적재한다. 재장전을 위한 16발도 함께 준비된다.

IAI에 따르면, 로라 미사일 포대는 지휘통제차량 1대, 발사차량 4대로 구성된다.미사일 대대는 3개 포대로 구성돼 48발을 쏠 수 있다. 

48발을 모두 쏘는 데 2분 미만이 걸리고 재장전에는 1시간 남짓 걸린다.

발사대가 이동하다 정지한 후 발사하는 데는 10분, 발사 후 이동하는 데는 3분이 걸린다. 

중요한 것은 수직 발사되는 만큼 360도 공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동식 로라 미사일 포대 구성. 사진=IAI
이동식 로라 미사일 포대 구성. 사진=IAI

함대지 미사일형은 갑판의 좁은 공간만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화물 수송용 컨테이너처럼 보이는 컨테이너에 적재했다고 발사대를 세워서 쏠 수 있다. 이번 시험에서는 지대지 미사일형이 공해상에서 이용됐다.

제인스닷컴은 로라를 '유사 탄도미사일'이라고 평가했다. 탄도미사일 궤도를 따라 초음속으로 날아가되 적의 추적과 요격을 피하기 위해 무작위 혹은 사전입력 회피기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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