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1분기(1~3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잠정치보다 크게 상향 수정했다. 기업설비투자 지표가 크게 개선됐는 게 이유다.
1분기 GDP 성장률 수치가 상향 수정되면서 일본의 지난 2019회계연도(2019년 4월~2020년 3월 말) 성장률은 당초 마이너스 -0.1%에서 +0.03%로 상향 조정됐다.
일본 내각부는 1분기 GDP가 전 분기 대비 0.6% 줄어든 것으로 수정했다고 8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2.2 % 위축됐다.
앞서 지난 5우러18일 발표한 1차 속보치에서는 전분기 대비 -0.9%, 전년 동기 대비 -3.4%로 나타났다.
기업설비투자는 전 분기 대비 1.9% 증가한 게 전체 GDP 개선에 기여했다.
민간소비지출은 전 분기 대비 0.8% 감소, 공공투자는 전 분기 대비 0.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8일 1차 속보치 발표에서는 기업설비투자가 0.5% 감소했고 민간지출은 마이너스 0.7%였다.
전문가들은 기업설비투자 수치가 크게 개선된 것은 재무부가 발표하는 법인기업통계를 반영한 것인데, 이 집계치가 코로나19 영향으로 신뢰도가 낮기 때문에 의문을 제기했다.
일본 재무성은 7월 말까지 1분기 법인기업통계를 다시 재집계해서 발표할 예정인데, 이에 따라 1분기 성장률 수치가 다시 바뀔 수도 있다.이번 1분기 GDP 수치가 수정됐지만 일본 경제가 2분기 연속 역성장한 사실은 변함이 없다. 2분기 일본 경제는 심하면 20% 정도 역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