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도 피하지 못한 코로나19 여파.... 캐나다 사업 대폭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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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도 피하지 못한 코로나19 여파.... 캐나다 사업 대폭 축소
  • 박고몽 기자
  • 승인 2020.06.1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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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에 손님 좌석 없애고 테이크아웃,드라이브스루에 집중...스타벅스픽업 모델 등장

지구촌을 덮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충격파는 손꼽히는 다국적 대기업도 피할 수 없었다. 대중의 소비 규모 자체가 줄어든 데다 소비 패턴까지 변하자 결국 스타벅스는 캐나다 사업 규모를 대폭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스타벅스가 코로나19 여파로 캐나다 점포를 대폭 줄이기로 했다. 사진은 캐나다 스타벅스 카페. 사진=캐나디언 프레스
스타벅스가 코로나19 여파로 캐나다 점포를 대폭 줄이기로 했다. 사진은 캐나다 스타벅스 카페. 사진=캐나디언 프레스

캐나다 몬트리올의 일간지 라 프레스(La Presse de Montréal)와 금융시장 전문매체 파이낸셜포스트의 10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앞으로 2년 동안 캐나다 전국의 200여 점포를 폐쇄할 방침이다. 

시애틀에 본사를 둔 스타벅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주주들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에서 이 같은 경영 축소는 사업 다각화를 촉진하기 위해 외부충격에 대한 저항력과 내구성을 높이는 준비단계라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로 주가는 4.7% 하락했다. 스타벅스의 주가는 올들어 6.3% 내렸다.

스타벅스는 임대차 계약 만료를 이유로 해마다 북미에서 100여 곳의 점포를 폐쇄했다. 스타벅스가 코로나19의 여파로 폐쇄하려는 점포는 캐나다에서만도 이 숫자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에서 폐쇄될 점포들은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거나 영업 형태 자체를 바꿀 예정이다. 

앞으로 스타벅스는 점포에 손님용 좌석을 두지 않고 배달, 테이크아웃(손님이 주문한 음식을 가져가는 것), 드라이브스루(차에 탄 채 주문, 수령하는 서비스)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스타벅스는 이미 테이크아웃 전문매장을 선보였다. 

캐나다에서도 올해 1월 토론토에 테이크아웃 1호점이 문을 열었다.  토론토 금융 중심가에 자리 잡은 이 점포의 면적은 93제곱미터(28평)에 불과하다. 이 점포의 주요 고객은 매장에 도착하기 전에 모바일 앱으로 미리 주문한 뒤 찾으러 오는 사람들이다. 

원래 스타벅스는 3년에서 5년 동안 이런 형태의 영업을 시험 운영하려고 했으나 고객의 선호도가 급변하는 추세에 따라 '스타벅스픽업(Pickup)'으로 명명된 테이크아웃 전문매장 모델을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본격 개발하기로 결정했으며, 기존 매장의 증개축과 신구 매장의 재배치를 통해 보다 다양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스타벅스는 북미 지역의 성장세를 늦추는 대신 중국 등 다른 국가에서는 새로운 매장을 포함,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300개 점포를 새로 열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는 원래 예정됐던 600개의 절반에 불과하고 이마저도 향후 18개월 동안 400여 점포를 폐쇄한다는 소식이 곁들여지는 바람에 직원들로서는 이래저래 어깨가 처지는 하루였다.   

몬트리올(캐나다)=박고몽 기자 clementpar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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