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본토 공격할 대만의 지대지 순항미사일 '윈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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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본토 공격할 대만의 지대지 순항미사일 '윈펑'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0.06.15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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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무기 배치로 대만 해협에서 긴장수위가 고조된 가운데 대만이 지난 11일 밤 지대공 미사일 '텐공-3'을 발사하면서 대만이 중국의 공격을 막을 미사일과 중국 본토를 타격할 미사일 전력을 보유한 사실이 드러났다. 대만은 중국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요역할 '텐궁-3' 지대공 미사일과 함께 사정거리 최대 2000 km의 운펑 지대지 순항미사일 '윈펑'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 대적하는 대만의 대표 '비대칭 무기'다.

대만이 중국의 위협을 받고 있지만 대만 역시 중국 본토를 직접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뜻이다.

윈펑 지대지 초음속 순항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사진=중산과학기술원
윈펑 지대지 초음속 순항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사진=중산과학기술원

15일 대만 영자 신문 타이완뉴스와 홍콩에서 발행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대만은 지난 4월5일부터 4월23일 사이 주펑 군기지에서 톈궁-3와 '윈펑' 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

대만 중산과학기술원(NCSIST)가 개발한 윈펑은 중거리 지대지 초음속 순항미사일이다.사거리는 1200km에서 최대 2000㎞다. 대만에서 중국 본토의 북부 베이징 톈진과 동부 장쑤(江蘇)성의 난징(南京), 동부 상하이, 그리고 중국 내륙의 우한(武漢) 창사(長沙) 싼샤(三峽)댐 등을 타격할 수 있다.

이 미사일은 램젯 엔진과 고체 로켓 부스터를 갖추고 초속 1030m의 속도로 비행한다.

로켓부스터는 텐궁 미사일 4개를 묶어 사용하고 일정 고도에 이르면 램젯 엔진이 점화된다. 

반관통 고폭탄이나 파편탄두를 장착한다.

미국의 민간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탄두중량은  225kg이다.

대만군은 2019년 8월 양산에 들어갔다. 대만영자신문 타이완뉴스에 따르면, 이동식 미사일 발사차량 10대와 미사일 20발을 초도 발주했다.  발사차량은 양측 바퀴가 각각 10개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은 또 지난 11일 밤 요격미사일을 발사해 요격하는 데 성공했다. 

SCMP는 핑둥에서 발사된 지대공 미사일은 사거리 200㎞의 톈궁(天弓)-3 지대공 미사일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타이퉁에서 발사된 표적용 미사일은 텐궁-2 미사일이라고 SCMP는 전했다.

중국 본토에서 날아오는 전술탄도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중산과학원이 개발한 3세대 미사일이다. 이 미사일은 노후 '호크' 미사일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됐다. 1단에 고체 연료를 사용하는 미사일은 4개의 꼬리 날개를 갖고 있다. 미사일은 발사관에서 수직 발사되며 파편을 표적으로 향하게 하는 지향성 탄두를 탑재한다. 또 미사일에는 Ku밴드 능동 레이더 유도 시커를 갖추고 있다.

대만 텐궁-3 미사일 발사대. 사진=MDAA
대만 텐궁-3 미사일 발사대. 사진=MDAA


텐궁-3 미사일은 복수 표적 추적능력, 피아식별 확인 능력, 전자전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미사일 방어시스템 개발과 시험 등을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 MDAA(미사일 디펜스 애드버커시 얼라이언스)는 평가한다.

미사일체계는 미사일과 발사대, 이동식 화력통제부로 구성돼 있다. 발사대에는 미사일이 수납된 캐니스터 4개가 실린다. 화력통제부는 창바이 S밴드 위상배열 레이더나 창산 C 밴드 위상배열레이더 등으로 구성된다.

중산과학원은 이 미사일에 대해 "고성능 전투기와 순항미사일, 대레이더미사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동시에 교전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중국 군사평론가 쑹중핑(宋忠平)은 톈궁-3 미사일의 시험발사가 중국 인민해방군에 큰 위협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이는 윈펑을 도외시한 평가일 뿐이다. 

쑹중핑은 "톈궁-3가 요격한 텐궁-2의 최고속도가 마하 4.3에 불과한 반면, 중국의 탄도미사일은 종말단계 속도가 최고 마하 10 이상"이라면서 "텐궁-3 미사일이 탄도미사일 요격능력을 입증하지 못한 만큼 군사력 균형에 별로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수도 베이징에 윈펑이 비오듯 쏟아진다면 중국 인민들의 불안과 공포는 커지고 주식시장은 폭락할 게 틀림없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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