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석유수요 올해 사상 최대 감소, 내년 최대폭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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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A"석유수요 올해 사상 최대 감소, 내년 최대폭 회복"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06.1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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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석유시장이 지옥과 천당을 오갈 것으로 보인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감염증 확산으로 올해 수요가 사상 최대로 줄었다가 내년에는 사상 최대 폭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원유수요는 앞으로 몇 달 안에 안정된 발판에 도달 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제유가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제봉쇄로 올들어 약 40% 하락했다.

인도 콜카타의 주유소에서 주유원이 차량에 기름을 넣고 있다. 사진=CNBC
인도 콜카타의 주유소에서 주유원이 차량에 기름을 넣고 있다. 사진=CNBC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6일(현지시각) 월간 석유시장 동향 보고서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IEA는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석유수요는 하루 810만배럴 감소했다가 내년에는 하루 57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와 이에따른 경기침체가 세계 석유수요 급감을 부르고 있다면서도 조만간 석유수요가 좀 더 안정될 것임을 시사하는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원유 시장이 바닥을 찍었다는 점은 거의 확실하다. 이날 미국산 원유의 기준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3.39%(1.26달러) 급등한 38.38달러로 마감했고, 국제유가 기준인 브렌트유는 3%(1.20달러) 상승한 배럴당 40.92달러로 다시 40달러 선을 넘어섰다.

IEA는 코로나19 봉쇄 충격이 가장 큰 2분기 세계 원유수요가 1년 전에 비해 하루 1780만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여전히 사상최대 규모 감소폭이기는 하지만 IEA가 전망한 것보다는 감소폭이 적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IEA는 올해 연간으로는 원유수요가 하루 810만배럴 줄어든 하루 9170만배럴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5월 예상치보다는 하루 50만배럴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코로나19 봉쇄기간 배달 서비스가 급증하면서 예상보다 석유수요가 증가한 덕이다.

IEA는 또 내년에는 세계 석유수요가 큰 폭으로 회복돼 하루 57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급격한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로 보인다.

IEA 파티흐 비롤 사무총장은 CNBC 프로그램에 출연,해 "원유시장의 완만한 회복은 세가지 요인이 견인하고 있다"면서 "그것은 중국의 경제폐쇄 조치 탈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OPEC+의 '아주 훌륭한 감산이행, 미국과 캐나다, 기타 주요20개국(G20)의 감산"이라고 설명했다.

.OPEC+는 지난 6일 회동에서 7월 말까지 감산합의를 연장하되 감산규모를 4월 합의보다 10만 배럴 적은 하루 960만 배럴로 정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수많은 불확실성이 도사리고 있어 장담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불확실성 가운데 가장 충격일 클 요인은 코로나19 재확산이다. 전세계 경제재개 움직임과 함께 코로나19 역시 다시 증가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어 언제 다시 경제봉쇄가 취해질지 알 수 없다. 경제봉쇄가 단행할 경우 제트유 소비 수요가 줄면서 원유 수요 감소의 원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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