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fA "금값, 올해 사상최고치 찍는다"...최고 2290달러대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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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fA "금값, 올해 사상최고치 찍는다"...최고 2290달러대 제시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06.26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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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온스당 1920.70달러 깰지 주목

자산 미국 최대 상업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가 금 가격이 2011년 기록한 사상 최고치 1920.70 달러를 향해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 가격이 올해 사상최고치를 찍을 것이라는 것이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의 전망이다. 한 수석 전략가는 이미 2000달러를 향한 움직인은 시작됐다면서 온스당 2114~2296달러에 이르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다종다양한 골드바. 사진=프렉셀스닷컴/러시아투데이
다종다양한 골드바. 사진=프렉셀스닷컴/러시아투데이


이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불확실성 고조와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대규모 재정·통화정책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을 부추겨 통화가치 하락을 부를 것이란 분석에 따른 것이다. 최근의 금값 상승세와 전세계에서 풀린 유동성, 각종 리스크를 감안하면 충분히 실현 가능성이 있는 전망이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올해 금 가격 상승을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금 값은 뛰고 있다.

금 현물 가격은 이날 유럽시장 오후장에서 온스당 1763달러로 전날 기록한 2012년 10월 이후 최고치인 1779.06달러에서 소폭 밀렸지만 상승흐름에 큰 변화는 없었다.

올들어 급 가격은 약 16% 올랐다. 문제는 앞으로도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점이다.

BofA의 수석 글로설 채권외환상품(FICC)기술 전략가인 폴 시아나(Paul Ciana)는 이날 발표한 서한에서 "다음주 금 가격은 2012년 고점 온스당 1790~1805달러선을 시험할 것"이라면서 "저항선인 1800달러를 돌파하면 금 값은 2011년 기록한 사상최고치 1920.70달러를 향해 내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1800달러가 뚫리면 올 하반기, 아마도 3분기에 금 가격이 새로운 사상최고치 기록을 쓰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아나 전략가는 온스당 2000달러대 금 가격 흐름은 이미 진행되고 있다면서 최대 2114~2296달러대 움직임까지 내다봤다. 

금 가격을 끌어올리는 '불안 요인'은 곳곳에 산재해 있다. 

코로나19가 경제 재개와 함께 다시 확산되고 있다. 미국의 신규확진자가 24일 4만557명 증가해 일간 증가폭이 최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재발이 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대서양 양측에서는 무역전쟁 전운도 감돈다. 지난해 세계무역기구(WTO)의 에어버스 보조금 불법 판정에 대해 미국이 2번째로 관세 방침을 정하고 유럽을 압박하고 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 23일 밤 프랑스, 독일, 스페인, 영국 등 유럽연합(EU)과 영국산 수입품 31억달러어치에 최대 100% 관세를 물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음을 공개했다.

중국과 미국간 긴장 역시 높아지고 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통상·산업정책 국장은 미중 무역합의가 "끝장났다"고 밝히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주 발언에 이어 대통령부터 행정부 고위 관리들에 이르기까지 대중 강경 발언을 내놨다가 이들 다시 거둬들이는 일을 반복하며 수위 조절에 나서고는 있지만 양국간 긴장은 계속 높아지는 모양새다.

이는 코로나19 위기가 끝나더라도 경제가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가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높아졌음을 뜻한다.

HYCM의 수석 외환분석가 길스 코글런(Giles Coghlan)은 "프라이빗 뱅크들이 고액 자산가 고객들에게 금 매수를 권유하고 있다면서 "이는 모두가 코로나19 이후 시장 회복을 확신하고 있지는 않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코글런 분석가는 코로나19 2차 확산이 주요 주가 지수들을 다시 약세장으로 몰아갈 수도 있고, 앞으로 몇주간 시장 변동성 역시 급격히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코글런은 "중기적으로 금은 은과 함께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럼에도 그는 "금 가격은 조정 있을 것이어서 최근 상승세는 제한을 받을 것"이라면서 "주식시장에서 대규모 매도가 생기면 금가격 약세로 이어질 수 있지만 온스당 1680달러는 투자자들이 매수를 재개하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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