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타리오 주수상"7월 국경 개방에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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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타리오 주수상"7월 국경 개방에 반대"
  • 에스델 리 기자
  • 승인 2020.06.2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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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타리오 주수상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발을 이유로 7월 캐나다-미국간 국경 개방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쥐스땡 트뤼도(Justin Trudeau) 캐나다 연방총리는 지난 16일 미국-캐나다 국경 폐쇄 조치를 오는 7월 21일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는데 이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한 것이다. 

몬트리올의 일간지 라 프레스(La Presse de Montréal)는 25일(이하 현지시각) 더그 포드(Doug Ford) 온타리오 주수상이 최근 미국에서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을 염려하여 오는 7월 21일부터 미국과의 국경선을 재개방하는 데 분명한 반대 의견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다음달 캐나다-미국 국경 개방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밝힌 더그 포드 캐나다 온타리오주 주수상 사진=주르날드몽레알
다음달 캐나다-미국 국경 개방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밝힌 더그 포드 캐나다 온타리오주 주수상 사진=주르날드몽레알

이날 온타리오 주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 신규확진자 189명과 사망자 10명이 나왔다. 이로써 온타리오 주의 총 확진자 수는 3만4205명, 사망자는 264명을 기록했고, 확진자 중 2만9528명은 완치됐다. 완치율이 확진자 증가율을 크게 앞서고 있는 점은 매우 다행스럽다. 온타리오 주에서는 24일 하루 만도 총 2만 7500회의 감염 테스트가 진행됐다.

쥐스땡 트뤼도(Justin Trudeau) 캐나다 연방총리는 지난 16일 미국-캐나다 국경 폐쇄 조치를 오는 7월 21일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는데, 더그 포드 온타리오 주수상은 7월 21일이 되더라도 국경을 다시 여는 것은 잘못된 선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포드 수상 개인은   미국인들을 아주 좋아하지만, 온타리오 주는 아직 그들을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됐다는 것이다.

포드 주수상은 미국과의 국경은 조만간 다시 열 수밖에 없지만, 지금 당장은 준비가 안 됐다고 강조하면서 플로리다, 텍사스,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주 등등 도처에서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데, 온타리오 주가 미국처럼 변하는 건 전혀 바라지 않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캐나다-미국 국경 모습.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폐쇄돼 있는데 불어를 못하는 비불어권 이민자들에겐 이 문은 더욱더 좁아질 전망이다. 사진=라디오꺄나다
캐나다-미국 국경 모습.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폐쇄돼 있는데 불어를 못하는 비불어권 이민자들에겐 이 문은 더욱더 좁아질 전망이다. 사진=라디오꺄나다

실제로 미국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미시시피, 네바다, 텍사스, 오클라오마 주에서는 이번 주에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증가폭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반면, 캐나다 온타리오 주는 지난 12일 동안 하루 확진자 수가 200명 미만이었고, 지난 3주 동안 증가세는 1%에도 미치지 못했다. 

포드 수상은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텍사스 주에서는 시민들의 사회적 거리 두기가 느슨해지자마자 확진자 수가 늘어났다고 지적하면서 온타리오 주민들은 이런 면에서 참으로 모범적이라고 추켜세웠다. 그러면서도 아직 사태가 끝난 게 아니므로 주민들이 방역 당국의 지침에 협조해줄 것을 간곡히 당부했다. 

온타리오 주 보건의료를 총지휘하는 데이비드 윌리엄스(David Williams) 박사 또한 온타리오 주와 인구가 비슷한 미국 여러 주에서 매일 1500명의 확진자가 추가되는 반면 온타리오 주는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700명을 넘은 적이 없다고 강조하면서도 "지금은 함부로 경계를 늦출 때가 아니다"고 못을 박았다.

생활방역으로 전환하고, 2차 파동을 막기에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얘기였다. 온타리오주 재무국은 이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한 해에 관광, 문화산업 및 문화재 분야가 437억 달러(한화 약 38조 5천억 원)의 경제효과를 기록해 주내총생산의 4.9%를 차지했으나 국제여행이 뚜렷하게 정상을 회복하지 않는 한, 관광수익 손실액이 매년 110억 4000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몬트리올(캐나다)=에스델 리 기자 esdelkhl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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