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난 본험리처드함으로 본 미국의 강습상륙함 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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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난 본험리처드함으로 본 미국의 강습상륙함 전력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0.07.14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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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해군기지에서 정비 중인 미 해군의 강습상륙함(LHD-6) '본험 리처드(USS Bonhomme Richard)'함에서 대규모 폭발과 화재가 발생해 21명이 부상하면서 미국의 강습상륙함 전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미해군 강습상륙함 본험리처드함. 사진=미해군
미해군 강습상륙함 본험리처드함. 사진=미해군

미해군 연구소 기관지인 USNI뉴스와 로이터통신 등은 해군과 현지 소방당국이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각) 오전 8시 30분쯤 정기 정비를 위해 항구에 있는 본험 리처드함에서 화재가 발생, 승조원 17명과 민간인 4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고 13일 보도했다.

화재 당시 1000여명의 승조원 중 160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미 태평양함대 소속 해군 수상 함대의 마이크 레이니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부상자들은 모두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본험리처드함은 일본 전진 배치 후 6년 만인 지난 2018년 샌디에이고로 복귀해 같은 말부터 총 2억 4900만 달러가 들어가는 개량과 정비에 들어갔다. 개량작업은 당초 5월 말에 완료될 예정이었다. 

연기를 계속 내뿜고 있는 본험리처드함. 사진= USNIS뉴스 유튜브 캡쳐
연기를 계속 내뿜고 있는 본험리처드함. 사진= USNIS뉴스 유튜브 캡쳐

본험리처드 함은 와스프급 수륙양용 공격함으로 미 해병대와 해군으로 구성된 제3 원정타격단(Expeditionary Strike Group 3 )의 기함이다. 강습상륙함은 헬기와 공기부양정 등으로 해병대원을 바다에서 해안까지 상륙시키는 일을 하는 대형 군함이다. 미 해군에는 와스프급 외에 타와라급을 대체하는 아메리카급 LHA가 있다. 

와스프급은 선도함 와스프함을 비롯, 에섹스, 키어사지, 복서, 바탄,본험리처드, 이오지마, 마켄 아일랜 등 8척이 건조됐다.

아메리카급은 1번함 아메리카함은 취역했고 2번함 트리폴리함이 취역 준비 중이다.

화염을 내뿜는 본험리처드함. 사진=리딧닷컴
화염을 내뿜는 본험리처드함. 사진=리딧닷컴

1998년에 건조된 본험리처드함은 미국 7함대 소속으로 일보 사세보항을 모항으로 한다. 본험리처드함은 길이 257m, 너비 32m, 흘수 8.2m로 배수량은 기준 4만348t, 만재 4만1005t이다. 최고속도는 시속 22노트( 시속 41km)다. 거대한 군함을 운영하는 승조원은 1204명이다. 여기에 1687명의 완전 무장한 군인을 태울 수 있다.

자체 방어를 위해  RIM 116 RAM 미사일 발사대 2기, 시스패로 함대공 미사일 발사대 2기, 20mm 페일랭스  근접방어무기 2기,  25mm 체인건 3문, 12.5mm 기관총 4문 등으로 무장한다.

공격용 무기로는 해리어 수직 이착륙 전투기 6대, F-35B 단거리 수직이착륙 스텔스 전투기 6대, AH-1W/A수퍼 코바르/ 바이퍼  4대, 오스프리 딜트로터기 12대 C-53E 수퍼스탤리언 4대, UH-1Y 베놈 다목적 헬기 3~4대 혹은 해리어 2 20대나 F-35B 20대, SH-60F 대잠헬기 6대 등을 탑재한다.

또 비행갑판 아래 있는 웰덱에는 공기부양정 3척을 싣는다.

수평선 넘어서 전투기와 공격헬기로 해안 방어에 나선 적군을 초토화시킨 다음 사단급 대규모 병력을 상륙시키는 미해병대와 해군의 상륙전략을 수행하는 핵심 수단이 바로 강습상륙함이다. 본험리처드함의 화재 손상으로 복귀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이에 따라 미해군의 강습상륙함 전력에도 손실이 불가피해 보인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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