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첫 직장 구하는 데 10개월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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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첫 직장 구하는 데 10개월 걸려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07.22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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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은 졸업 후 평균 10개월 만에 첫 직장을 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의 1년 동안 아버지 어머니에게 의존하는 백수생활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들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50%를 밑돌고 고용률 역시 40% 초반일 만큼 이들은 취업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드러났다. 부모 등골이 휘어지는 이유다.

2020년 5월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사진=통계청
2020년 5월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사진=통계청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15~29세 사이의 청년층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8만3000명 줄어든 377만 명으로 2013년의 376만1000명 이후 7년 만에 가장 적었다. 

청년층 경제활동참가율은 47%, 고용률은 42.2%로 1.4%포인트씩 하락했다.  실업률은 10.2%로 0.3%포인트 높아졌다. 일자리를 구하지도 않을 뿐더라 일자리를 구하더라도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졸업 또는 중퇴 후 임금근로자로 첫 일자리를 구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평균 10개월로 나타났다.

고졸 이하는 평균 14.8개월, 대졸 이상은 평균 7.2개월이었다.

첫 직장 임금 수준은 150만∼200만 원 미만이 35%로 가장 많았다.  100만∼150만 원 미만 23.7%, 200만∼300만 원 미만 20.5%, 50만∼100만 원 미만 12.2% 순이었다.

첫 직장을 그만둔 청년 임금근로자는 69.6%로 조사됐다. 첫 일자리를 그만둔 경우 평균 근속기간은 13.8개월로 나타났다.  첫 직장을 그만둔 사유는 '보수, 근로시간 등 근로여건 불만족'이 47.7%로 가장 많았고 '건강, 육아, 결혼 등 개인·가족적 이유' 14.3%, '임시적, 계절적 일의 완료, 계약기간 끝남' 12.7%였다. 

첫 직장이 현재 직장인 경우는 30.4%로 평균 근속기간은 26.1개월로 조사됐다.다시 말해 3년을 다니지 않는다. 시쳇말로 3년이 고비인데 그 고비를 못넘기고 그만두는 게 오늘날 청년층인 셈이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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