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가격 7년 사이 최고치...온스당 23달러 가시권
상태바
은 가격 7년 사이 최고치...온스당 23달러 가시권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07.23 17: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귀금속이자 산업용 금속이며 금의 자매금속인 은 가격도 강한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선물가격은 이미 7년 사이에 최고가를 찍었다. 각국 정부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준비하는 만큼 산업용 금속 은의 수요가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은값 상승에 동력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영국 런든금속거래소(LME) 은 가격 추이. 사진=광물자원공사
영국 런든금속거래소(LME) 은 가격 추이. 사진=광물자원공사

23일 미국 금융시장 전문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선물시장인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은 9월 인도분은 22일(현지시각) 온스당 23.144달러로 전날에 비해 7.4%(1.59달러) 급등했다.

이는 2013년 이후 최고가다. 하루 전에도 은 9월 인도분은 6년 사이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앞서 미국 동부시간 오후 1시 20분 현재 은 현물은 온스당 6.2% 오른 22.71달러에 거래됐다.

같은날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는 은은 1온스당 22.25달러를 기록했다.

은괴와 은화. 사지=픽사베이
은괴와 은화. 사지=픽사베이

은값은 이번 주 들어 무려 약 15% 올랐다.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은 일부 분석가들의 말을 인용해 이런 음죽임을 은값이 낮은 이자율, 투자수요 회복, 생산 차질과 산업용 소비 회복이 동력을 제공한 상승세의 시작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자들은 자산 가치 보존을 위해 금과 은을 보유하는 경향이 있다. 중앙은행들이 경기부양을 위해 돈을 풀면서 이자율이 하락하고 자산가치가 떨어지고 있다. 그렇기에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이라는 금과 은 투자를 늘린다는 설명이 나온다.

둘째, 경기회복으로 태양광 패널과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산업용 금속 은의 소비가 늘고 있는 반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광산폐쇄 등으로 은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는 것도 은값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컨설팅업체 메털스포커스는 올해 코로나19로 은생산이 7%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달러 약세도 은값을 부채질하는 요인이다. 달러로 표시되고 거래되는 은 등 귀금속은 달러가 많이 풀려 가치가 하락하면 반대로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 다른 통화로 거래하는 투자자들은 자국 통화로 그 만큼 더 많은 은을 살 수 있어 수요가 몰리고 이것이 은값 상승의 동력이 된다.

그렇다면 은값은 어디까지 오를까? 신만이 알겠지만 낙관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미국 투자은행 씨티그룹은 최근 보고서에서 앞으로 6~12개월 사이에 온스당 25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투자자들이 자산보호를 위해 은을 투자하고 경기회복으로 수요가 늘 것이라는 게 근거다.

로이터통신은 하락에 무게를 두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달 중 전문가 42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겨 결과 은값이 내년 연평균 온스당 20.03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했다. 가격 폭등으로 투자자들이 적정 수준 이상으로 과도하게 매수한 만큼 더 올라가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약간만 떨어져도 매수할 기회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