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2분기 4397억원 영업적자...배터리 소재는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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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2분기 4397억원 영업적자...배터리 소재는 흑자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07.2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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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7조2000억 원…2011년 출범 이후 가장 적어

SK이노베이션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수요 감소와 제품 판매 가격 하락 등으로 2분기 4397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1분기보다 손실을 1조3000억 원 이상 줄이며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특히 전기차 소재부문이 흑자를 달성한 것은 3분기에 대한 기대를 걸게 한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셀.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배터리셀.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올해 2분기 잠정 경영실적이 매출 7조1996억 원, 영업손실 4397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1분기 1조7752억 원이라는 사상 최악의 손실에 비해 적자 규모가 1조3355억 원 줄었으나 2분기 연속 적자를 피하진 못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수입하는 원유 가격이 내렸지만 제품 판매가격이 내리고 물량도 감소하면서 원유 가격 하락에 따른 원가 절감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매출은 5월 중순부터 한 달 반 가량 정기보수를 행하면서 8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2011년 SK이노베이션 출범이후 가장 적은 매출이다

지난해 2분기(13조226억 원)에 비해 44.7%가, 1분기(11조1630억 원)에 비해 35.5%가 각각 줄었다. 

영업이익은 5월 이후 국제 유가가 안정되며 재고 관련 손실이 감소했고 중동 원유 공식 판매가격(OSP) 하락 등의 효과가 더해져 직전 분기보다 손실 규모는 크게 줄었다.

석유 사업은 4329억 원의 적자를 냈다.

중동산 원유 가격(OSP) 하락과 유가 상승에 따른 래깅효과(Lagging Effect)로 마진이 일부 개선됐고, 재고 관련 손실이 줄어들며 전 분기보다 적자폭이 1조231억 원 가량 개선됐다. 래깅효과란 원유 구매시점과 시장 투입시점이 한 달 이상 차이나면서 발생하는 가격 차이 효과다.

화학 사업은 재고관련 손실이 줄고 연료 가격 하락에 따른 변동비가 줄어들며 682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윤활유 사업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윤활기유 판매량이 크게 줄어들었지만, 원가 하락으로 인한 마진 개선 효과로 전 분기보다 85억 원 증가한 37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석유개발사업은 수요 감소와 복합판매단가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118억 원을 기록해 전 분기보다 335억 원 감소했다.

SK이노베이션이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배터리 부문도 전 분기보다 89억원 증가한 1138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신규 가동한 해외 공장들이 조기 안정화하며 판매량이 늘었지만 공장 신설 등 일회성 비용 증가로 흑자 전환에는 실패했다.

소재사업에서는 전기차용 분리막 판매 증가로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167억 원 늘어난 437억 원을 거뒀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코로나19에도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성장세가 지속됨에 따라 분리막 수요도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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