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2분기 영업이익 5716억...배터리 역대 최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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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2분기 영업이익 5716억...배터리 역대 최대 실적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07.31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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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공포에도 '세계 전기차 배터리 1위' 업체인 G화학이 역대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LG화학은 배터리부문의 호실적을 등에 업고 2분기 시장 기대치를 크게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

LG화학 자동차 배터리.사진=LG화학
LG화학 자동차 배터리.사진=LG화학

LG화학은 올해 2분기 매출액 6조9352억 원, 영업이익 5716억 원을 냈다고 31일 공시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에 비해 2.3%, 131.5% 증가한 것이다. 

증권업계의 전망치를 가볍게 뛰어넘는 호실적이다. 증권업계는 LG화학이 2분기 영업이익으로 43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실적 발표에 힘입어 LG화학 주가는 전날에 비해 7.36% 오른 56만9000원을 기록했다. 

LG화학의 이번 실적은 같은 기간 경쟁 업체들의 실적에 비해서도 크게 두드러진다.삼성SDI는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한 1038억 원을 냈고 SK이노베이션은 4397억 원의 적자를 냈다.

이 같은 실적은 자동차 배터리 사업을 포함한 전지사업 부문의 호조가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2분기 LG화학 배터리 부문은  매출 2조8230억 원, 영업이익 1555억 원을 냈다. 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이다.  

특히 유럽, 중국 등 전 세계 친환경 정책 확대에 따른 전기차 판매 증가, 북미 지역 대규모 에너지 저장장치(ESS) 프로젝트 공급 등으로 전분기에 비해 매출이 25% 증가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폴란드 공장 수율 등 생산성 개선, 원가 절감 등으로 자동차 전지 사업에서 흑자를 거두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 같은 배터리 사업 호조를 바탕으로 LG화학은 올해 1~5월까지 세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기준 누적 점유율 24.2%로 글로벌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3조3128억 원, 영업이익 4347억 원으로 선방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저유가 영향으로 제품 가격이 하락하며 매출은 감소했지만, 차별화된 운영 역량 강화와 중국 수요 회복에 따른 잠김 방지 브레이크 시스템 (ABS) 등 주요 제품 스프레드 확대로 지난해 1분기 이후 다섯 분기 만에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13.1%)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첨단소재부문도 코로나 확산에 따른 IT, 디스플레이 등 전방 시장 수요 감소로 매출은 떨어졌지만, 원재료 가격 하락, 비용 효율화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돼 매출 7892억 원, 영업이익 350억 원의 실적을 냈다. 

LG화학 배터리 부문이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데에는 미국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의 판매량 증가의 공이 컸다. LG화학은 현재 중국 난징 사업장에서 테슬라 '모델3'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 2분기 매출액 60억 달러(약 7조1316억 원)로 당초 시장 전망치를 16%가량 웃돌았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테슬라는 중국 공장의 '모델 3' 생산량 증가, 미국 프리몬트(Freemont)의 모델3와 모델Y 생산능력 50만대로 증설, 미국 2공장 모델Y와 사이버트럭 생산 확정 계획을 발표했다"면서 "테슬라의 주요 제품 생산량 증가 계획에 맞춰 LG화학의 추가 공급량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LG화학은 3분기 코로나19 지속에 따른 불확실성 속에서도 석유와 배터리 부문의 성장을 통해 실적 호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차동석 LG화학 CFO(부사장)은 “3분기에도 코로나19 지속에 따른 불확실성이 예상되나 석유화학부문의 안정적 수익성 유지와 전지부문 큰 폭의 성장 등을 통해 실적 호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차 회장은 "중장기적 관점의 사업 효율화도 지속해 위기 속에도 안정적 실적을 달성하는 사업 구조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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