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장사정포 막을 '한국형 아이언돔' 2020년대 말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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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장사정포 막을 '한국형 아이언돔' 2020년대 말 구축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0.08.10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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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장사정 포 위협에서 수도권과 핵심 중요시설을 방어할 한국형 아이언돔 개발에 착수한다. 북한은 군사분계선(MDL) 주변에 170mm포와 240mm(사거리 60~70km), 300mm(사거리 200km) 방사포 수백 문을 배치해놓고 있다. 기습 공격시 수도권에 엄청난 피해를 줄 것이란 예측이 나와 있다. 

미국 방산업체 레이시언도 미군을 위해 미국형 아이언돔을 생산할 예정으로 있다.

국방부는 10일 향후 5년의 군사력 건설과 전력운영 계획을 담은 '21~25 국방중기계획'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스라엘 라파엘사의 단거리 방공망 체계 '아이언돔' 체계 구성도. 사진=라파엘
이스라엘 라파엘사의 단거리 방공망 체계 '아이언돔' 체계 구성도. 사진=라파엘

장사정포 요격체계의 모델이 될 아이언돔은 이스라엘 방산업체 라파엘사가 개발해 2011년 실전 배치한 미사일 방어체계다. 영토를 돔(둥근 지붕) 형태 방공망으로 둘러싸는 요격 미사일 체계로 로켓, 야포탄, 박격포탄을 요격한다. 이스라엘에서는 15개 포대가 계획됐는데 현재까지 10개 포대가 배치됐다.

아이언돔은 추적 레이더(엘타)와 통제센터(라파엘), 미사일 수직발사대와 미사일(라파엘)로 구성돼 있다. 라파엘이 생산하는 요격미사일 '타미르'는 길이 3m, 지름 16cm, 중량 90kg이다. 사거리는 2~40km다. 표적 근처에서 미사일이 폭발하도록 하는 근접신관을 채용했다. 신속한 기동을 위해 비행 조종 날개 '핀'이 장착돼 있다.  발사대당 20발이 적재된다. 발당 가격은 5만 달러이다. 1개 포대는 발사대 6개, 요격 미사일 120발로 구성되며 포대당 비용은 1억 달러로 알려져 있다. 

발사대는 고정식과 이동식이 있는데 무선으로 연결되며 여러 곳에 분산배치된다. 

아이언돔 미사일은 약 70㎞ 이내에서 적의 단거리 로켓포와 박격포탄 등을 공중에서 격추한다. 최초 탐지에서 격추까지 걸리는 시간은 15~25초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표적 당 두 발을 발사한다.

아이언돔의 미사일 발사대에서 타미르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사진=라파엘
아이언돔의 미사일 발사대에서 타미르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사진=라파엘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계 무장단체인 하마스와 레바논 이슬람 시아파 무장세력 헤즈볼라 등이 발사하는 단거리 미사일과 포탄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아이언돔을 구축했다.

아이언돔을 배치한 이스라엘은 2014년 가자 여름 전쟁 당시 중요 자산의 90%를 방어했다. 민간인 6명이 숨지고 87명이 부상을 입었지만 이들은 모두 아이언돔 방어 범위 바깥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라파엘사는 지금까지 2000여회 요격과 90% 이상의 요격을 보였다고 선전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장사정포 요격체계는 북한이 가진 장사정포와 방사포 등에 대한 수도권 방어에 집중된 전력이라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전력화 시점은 2020년대 후반이나 2030년대 초반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이언돔이 우리나라에 구축되면 북한의 장사정포 위협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군사전문 연구소인 랜드연구소는 지난 6일 '북한의 재래식 포: 보복, 강압, 억제, 또는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하는 수단'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비무장지대(DMZ)에 전진 배치된 북한 재래식 포대가 기습공격할 경우 한 시간 만에 서울에서 사상자 13만여 명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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