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AI 양자컴퓨팅 기술,미국 위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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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AI 양자컴퓨팅 기술,미국 위협한다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0.08.2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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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인공지능(AI)과 양자 컴퓨팅 기술이 미국의 군사기술을 위협하고 있다는 미 의회 보고서가 나왔다. AI와 양자 컴퓨팅 등 첨단 군사기술 분야에서 미국의 최대 경쟁국이 중국이라는 평가가 나온 것이다. 중국 해군은 양 측면에서는 미국을 능가했고 질 측면에서 격차를 줄이고 있는 만큼 중국과 미국이 충돌할 경우 미국과 동맹국이 승리한다는 보장이 없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중국의 AI 양자컴퓨팅 기술이 미국을 위협한다는 미국 의회조사국 보고서가 나왔다.중국은 2030년  AI 기술 세계 선도국이 되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사진=SCMP
중국의 AI 양자컴퓨팅 기술이 미국을 위협한다는 미국 의회조사국 보고서가 나왔다.중국은 2030년 AI 기술 세계 선도국이 되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사진=SCMP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3일 미국 의회조사국(CSR)이 이달 초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떠오르는 군사 기술: 배경과 의회의 이슈들'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이달 초 공개됐다.

보고서는 "미국은 많은 최신 기술 개발에서 선두 자리에 있었다.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가 첨단 군사기술 개발에서 꾸준한 진전을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CSR은 "중국은 전 세계 AI 부문에서 미국의 가장 가까운 경쟁상대로 널리 알려져 있다"면서  "최근 중국이 이 분야에서 낸 성과는 AI 개발에서 그들의 목표를 실현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런 기술은 스파이 행위 대응과 군사목표 달성 지원에 쓰일 수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자율 살상 무기를 개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반면 몇몇 중국 제조업체들은 그들의 무기가 자율적으로 목표를 선택하고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홍보하고 있다.

특히 극초음속 분야에서는 미국은 2023년 전에는 극초음속 무기를 배치할 수 없을 것 같지만 중국은 이미 극초음속 핵 활공체를 탑재할 수 있는 둥펑(DF)-41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했다.

보고서는 중국은 자국의 개발 계획에서 양자 기술 연구에 점점 더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면서 '중국은 이미 양자기술 분야의 세계 선두주자"라고 진단했다.

맬컴 데이비스(Malcolm Davis) 호주전략정책연구소 선임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군사 기술에서 미국에 한참 뒤처진 시기는 오래 전에 지났다고 말했다. 데이비스 선임 분석가는 "몇몇 분야에서 중국은 미국과 대등하고 극초음속 무기, AI, 양자기술에서는 미국을 능가한다"고 평가하고 "중국은 중국군이 21세기의 정보화하고 지능화한 군이 되기 위한 능력개발을 지원하는 광범위한 방산 기술 센터 네트워크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데이비스는 "양 측면에서 중국군은 미해군을 초과했고 질 측면에서도 많은 분야에서 격차를 빨리 줄이고 있다"면서 "중국과의 분쟁에서 미국과동맹국이 승자가 된다는 보장은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나 미국 싱크탱크 랜드연구소의 티모시 히스(Timothy Heath)  국제 국방 조사 분석가는 중국이 자국 군대의 기술 역량 개선에서 인상적인 성과를 내긴 했어도 그렇다고 중국 군이 미국 군을 넘어섰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히스 분석가는 중국의 이점은 중국군이 본토에서 더 멀리 떨어져 작전할 수록 감소한다면서 "스프래틀리제도 근처와 같이 남중국해 시나리오를 본다면 중국군은 미해군 항모전투단이나 필리핀에서 발진한 미 공군과 해군에 쉽게 제압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2년 동안 무역 분쟁부터 인권, 기술 탈취, 대만과 남중국해까지 다양한 사안으로 갈등하고 있다. 이러한 양국 긴장은 무력 충돌로 비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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