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시가총액 90조 돌파...정의선 820억 평가차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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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시가총액 90조 돌파...정의선 820억 평가차익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0.08.25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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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현대차 그룹 주가가 강하게 뛰면서 보통주 기준 그룹 시가총액이 다시 90조 원을 돌파했다.  주가상승으로 자사주를 매입한 정의선 수석 부회장은 820억 원의 평가차익을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자사주 매입으로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면서 지분율을 높이는 두 마리 토끼잡이에 성공했다고 봐도 틀리지 않을 것 같다.

정의선 현대그룹  수석부회장
정의선 현대그룹  수석부회장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5분 현재 10대그룹의 시가총액을 집계한 결과 현대차그룹은 전날보다 2조 원 이상 증가한 90조7862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현대제철, 현대건설, 현대글로비스,현대캐피털,현대카드 등 54개사로 구성돼 있다.

주력기업인 현대차가 3.1% 상승한 16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고, 현대모비스도 1.6% 상승해 거래중이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현대차가 36조 1000억 원, 17조 8000억 원, 현대모비스 21조 2000억 원 이상, 현대건설 과 현대제철 3조 6000억 원, 현대글로비스 4조 7000억 원, 현대로템 1조 6000억 원 수준이다.

주가 상승으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의 자사주 수익율이 다시 100%를 돌파했다. 

정 수석부회장의 경우 지난 3월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자사주로 이날 현재 821억 원에 이르는 평가이익을 나타내고 있으며, 수익률로는 100.5%다.

자사주 취득가와 비교해 이날 현재 수익률을 살펴보면, 현대차는 138.56% 현대모비스로는 62.98%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코로나 공포심이 가장 큰 시점에 현대차 그룹의 주력 종목을 각각 매입했으며, 현대모비스 주식은 처음으로 취득했다.

이후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현대차가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 보다 상대적으로 좋은 실적을 나타냈고, 미래 먹거리인 전기차·수소전기차에 대한 기대감에 주가가 안정적으로 상승했다.

두 종목의 평균 매입가는 현대차가 6만9793원, 현대모비스 13만5294원이었다. 

그이후 코로나19에도 현대차 실적이 선방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가는 회복하기 시작했다. 

현대차 계열사 주식에 불을 붙인 것은 전기차와 수소차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현대차의 1~5월 글로벌 전기차 점유율은 7.2%로 전년 동기 대비 1.8%포인트 늘어났다. 

정 수석부회장은 자사주 취득으로 세 마리 토끼를 잡았다. 우선 주가가 급락한 시점에 직접 자사주를 매입해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시장에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겠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주식 평가 차익도 챙겼다.

셋째, 후계 구도 관련된 지분 확보다.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는 ‘현대모비스→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의 순환 형태로 짜여져 있다. 정 수석부회장의 지분율은 낮다. 정 수석부회장의 지분율은 현대차 2.62%, 기아차1.74%, 현대모비스 0.32%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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