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경기 일으킨 U-2 '드래곤 레이디' 정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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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경기 일으킨 U-2 '드래곤 레이디' 정찰기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0.08.2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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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금지 구역 정찰 반발

미국의 U2 정찰기가 중국 인민해방군 해상 훈련지역을 정찰, 중국 군 당국이 반발하고 있다. 미 공군 소속 U2 정찰기는 고고도 정찰기다. 중국군이 미국에 정식으로 항의하자 미국은 국제 규정을 따랐다고 반박했다.

U2 '드래곤레이디' 고고도 정찰기. 사진=록히드마틴
U2 '드래곤레이디' 고고도 정찰기. 사진=록히드마틴

중국 관영 환구시보와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미국 U2 정찰기가 비행금지 구역인 중국군 북부작전 지역 실탄 훈련 구역을 정찰했다고 26일 보도했다. U2는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이 생산한 고고도 유인 정찰기다. 

우첸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중국 군의 해상 실탄 훈련을 공지했음에도 미국 U2 정찰기가 해당 구역을 정찰했다"면서 "이러한 행위는 위험성이 매우 높은 도발적 행위"라고 비난했다. 

우첸 대변인은 "중국 군의 훈련을 방해하는 것은 물론 자칫 우발적 충돌 등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도발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 군은 앞서 22일부터 26일까지 황해 청도에서 렌윈강 동쪽 해상(산둥 반도 남동쪽 해상)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한다고 공지했다.

중국 군 소식통은 환구시보 인터뷰에서 "중국 군이 사전에 공지한 비행 금지구역을 무시하고 정찰을 했다는 것은 의도적이며, 중국에 대한 도발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비행금지 구역에서의 정찰 비행은 미국 군인의 목숨을 담보한 위험한 행동이라면서 중국 군은 U2 정찰기가 비행금지 구역에 침입하기 전부터 관찰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중국군 옵서버의 말을 인용해 중국군이 그동안 U2기 5대를 격추시켰다고 주장했다.

U2 고고도 유인 정찰기.사진=록히드마틴
U2 고고도 유인 정찰기.사진=록히드마틴

U2 정찰기는  주야간 고도 21㎞ 이상에서 지상 표적을 감시하는 정찰기다. 1955년 8월1일 처녀 비행을 한 이후 65년째 현장을 지키고 있다. 현재 26대가 작전배치돼 있다.훈련용으로 2인승 4대가 있다.

록히드마틴에 따르면, 드래곤 레이디의 크기는 길이 19.2m, 너비 31.39m, 높이 5.09m다. 탑재중량은 약 2.3t, 최대 이륙중량은 18.14t이다. 순항속도는 시속 764km다. 상승한도는 21.3km다. 항속거리는 9600km다. 미군은 오산 기지에 U2를 배치해놓고 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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