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솔루스 인수한 스카이레이크...진대제 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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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솔루스 인수한 스카이레이크...진대제 펀드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0.09.0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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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운용사(PEF)인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이하 스카이레이크)가 두산그룹 알짜 자회사 두산솔루스를 사기로하면서 스카이레이크에 이목이 쏠린다.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이끌고 있는 토종 사모펀드다.

진대제 스카이레이크 대표이사 회장
진대제 스카이레이크 대표이사 회장

두산솔루스는 지난 4일 스카이레이크로 최대주주가 변경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매각 지분은 52.93%, 매각 종료일은 10월30일이라고 두산솔루스는 밝혔다. 

주당 매각 가격은 4만3143원으로 NH투자증권이 추정한 2021년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의 약 16배로 평가됐다.

스카이레이크는 두산솔루스 인수자금을 7000억원 규모로 조성 중인 11호 블라인드 펀드에서 일부 대고, 나머지는 유한책임사원(LP)들과 공동 투자 등을 활용해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레이크 홈페이지
스카이레이크 홈페이지

스카이레이크는 진대제 회장(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이끄는 PEF 운용사다. 2006년 10월 316억 원 규모로 설립했다. 스카이레이크는 ‘백두산 천지’를 뜻한다. 진 전 장관이 이끌고 있어  ‘진대제 펀드’라는 별칭이 붙는다.  

진 전 장관은 1985년부터 2003년까지 삼성전자에서 근무하며 ‘반도체 신화’를 이끈 인물로, 노무현 정부 시절 정보통신부 장관을 역임했고 이후 한국정보통신대학교, 광운대, 카이스트 석좌교수 등을 지냈다. 최근 레스토랑인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와 온라인 숙박 서비스 기업인 ‘야놀자’에도 투자하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올해로 설립 15년째인 스카이레이크는 기·전자, IT 부분에 주로 투자해왔다. 그간 넥서스칩스, 테이팩스, 한미반도체, 조이시티, 카페24 경영권이나 지분에 투자해 성과를 냈다.

스카이레이크 투자분야
스카이레이크 투자분야

두산솔루스는 지난해 (주)두산에서 인적분할한 기업이다. 배터리 음극재 재료인 전지박(동박)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제조하는 회사로 그룹 내에서도 '알짜' 자회사로 꼽힌다.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700억 원, 영업이익 102억 원을 기록했다.

2020년 4분기 전지박 양산을 앞둔 헝가리 공장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유럽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큰 상황에서 헝가리 공장 양산이 시작되면 유럽 내 유일한 전지박 제조라인을 보유한 두산솔루스가 수혜를 볼 수 있다.

스카이레이크가 두산솔루스 인수를 마치면 스카이레이크가 추진한 인수합병(M&A) 중 최대 규모가 될 게 확실하다. 스카이레이크는 바이아웃 펀드를 통해 SK이노베이션 IT 부품사업부 넥스플렉스(950억 원), 자동차 부품업체 KDA(1000억 원), 선박 및 해양플랜트 변압기 제조회사 KOC전기(770억 원) 등을 인수했다.

진 회장은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서 스카이레이크에쿼티(PE)를 신설했다. 이 펀드는 진 회장이 지분 50%를 갖고, 민현기 대표와 김영민 부대표 등 임원들이 나머지 지분 50%를 보유한 운용사다.

스카이레이크는 인수한 포트폴리오 기업에서 투자금 회수도 한창이다. 회사는 2017년 370억 원에 인수한 강관 코팅업체 코팅코리아를 신생 PEF 운용사인 노앤파트너스에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며 2016년 인수한 패밀리레스토랑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코리아 매각 작업을  하고 있다.

스카이레이크 인베스트먼트는 보유한 기업들의 투자회수로 펀드가 청산되면서 규모가 줄고 새로 결성하는 펀드들은 스카이레이크PE가 운용하는 방식으로 서서히 세대를 교체하고 있다. 두산솔루스 투자도 스카이레이크 PE에서 맡아하고 있다.

이정숙 기자 kontr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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