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기가메털스'의 니켈광산 이산화탄소 감축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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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는 '기가메털스'의 니켈광산 이산화탄소 감축 비법
  • 박고몽 기자
  • 승인 2020.09.1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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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력전기 사용, 폐석에 이산화탄소 흡수 콘크리트화 기술 고안중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 테슬라와 니켈 공급 협상을 벌이고 있는 캐나다의 니켈 광산업체 기가메털스(Giga Metals)의 온실가스 감축 방법이 주목을 끌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7월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지구촌 어디에 있는 기업이든 상관없이 니켈을 효율적이며 친환경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광산이 있다면 대규모로 장기계약을 맺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기가메털스가 100% 소유한 브리티시콜롬비아주 턴어겐 니켈 프로젝트 전경. 사진=기가메털스
기가메털스가 100% 소유한 브리티시콜롬비아주 턴어겐 니켈 프로젝트 전경. 사진=기가메털스

기가메털스의 온실가스 감축 비법은 온실가스를 발생하지 않는 수력 발전으로 생산한 전기를 사용하고 광물 채굴과정에서 생기는 이산화탄소를 광물폐석에 흡수시켜 콘크리트 암석으로 만드는 기술이 핵심이다. 이 기술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지만 머스크가 말한 '친환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광산'으로 만들 것임은 틀림없어 보인다.

16일 캐나다 금융시장 전문 매체 파이낸셜포스트(Financial Post)에 따르면, 로이터통신은 지난 11일(현지시각) 복수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테슬라가 기후변화에 대응해 주요국이 친환경 정책을 강화하는 추세에 맞춰 ‘저탄소 니켈’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캐나다 니켈 광산을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하면서 기사 말미에 이런 기술을 조금 소개했다. 

니켈은 전기차영 배터리의 양극재 소재로 코발트, 망간 등과 함께 들어가는 주요 원재료다. 양극재에서 니켈을 많이 쓰면 에너지 밀도가 높아져 주행거리가 늘어난다. 코발트에 비해 가격도 싸서 배터리 단가 인하에도 도움이 된다.

테슬라가 협상 중인 캐나다 니켈 생산업체는 기가메털스다. 마틴 비드라 기가메털스 대표이사는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테슬라와 협상 사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우리는 탄소중립인 니켈을 생산하는 우리의 능력에 대해 자동차업계와 논의를 적극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마틴 비드라 기가메털스 대표이사 
마틴 비드라 기가메털스 대표이사 


탄소중립이란 기업이나 개인이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만큼 흡수하는 대책을 세워 실질적인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드는 친환경 전략을 말한다.

기가메털스는 세계 최대 매장량을 자랑하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턴어겐강 유역의 황화 니켈광을 개발하하고 있는 업체다. 개발 초기 단계인 이 광산은 니켈 52억 파운드, 코발트 3억1200파운드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광산은 향후 20년간 연간 니켈 4만t, 코발트 2000t을 생산할 수 있는 광산으로 알려져 있다. 

캐나다에 있어  테슬라의 네바다 기가팩토리에 공급하기에 적절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소식통은 기가메털스의 턴어겐강 프로젝트 채굴과 가공에서 연간 약 2만8000t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디제연료를 사용하는 기계류 사용, 트럭운행, 난방,암반폭파 등에서 온실가스가 발생하게 마련이다.

턴어겐 프로젝트에서 니켈을 캐기 위해 시추하는 모습. 사진=기가메털스
턴어겐 프로젝트에서 니켈을 캐기 위해 시추하는 모습. 사진=기가메털스

광물 폐석이 비슷한 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면 광산에서 나오는 온실가는 결국 제로가 된다는 것이다.

전기차 전문 매체 일렉트렉도 같은 날기가메털스는 수력발전으로써 지속가능하며 탄소중립인 방법으로 광물을 채굴하려고 한다고 소개했다.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기가메털스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격리하고, 광물 폐석에 있는 규산염과 반응시켜 탄산염화 작용을 일으키도록 하는 방안을 개발 중이다. 규산염 입자가 탄산염 광물로 바뀌면  콘크리트화가 일어난다.

기가메털스는 브리티시컬럼비아대의 그레드 디플(Greg Dipple) 교수와 연구를 하고 있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고 업계가 채용한다면 이산화탄소 포집과 광물찌꺼기 관리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온실가스도 줄이고 오염 위험도 낮추는 두 마리 토끼 잡이를 할 수 있을 것을 기대된다.

몬트리올(캐나다)=박고몽 기자 clementpar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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