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위안화 강세...골드만삭스, 1년내 달러당 6.5위안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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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위안화 강세...골드만삭스, 1년내 달러당 6.5위안 전망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0.09.1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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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 가치가 시장 예상을 초월하는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중국 경제가 살아난 결과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위안화 가치가앞으로 1년 동안 올라 달러당 6.5까지 갈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위안화 가치상승은 한편, 투자수익과 환차익을 거두려는 투자자들이 중국으로 몰려들게 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원유 등 상품 가격을 낮춰 중국 수입물가를 안정시키는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경제 활력 회복으로 미국 달러화에 대해 중국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중국 위안화 지폐. 사진=글로벌타임스
중국 경제 활력 회복으로 미국 달러화에 대해 중국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중국 위안화 지폐. 사진=글로벌타임스

17일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향후 12개월 동안 중국 위안화 가치가 상승해 달러당 6.5달러까지 갈 것으로 전망했다.

아시아 시각 17일 오후 중국 외환시장에서 위안화는 달러당 6.7767 위안에 거래됐다. 역외 외환시장에서도 달러당 6.7764 위안을 기록했다.골드만삭스의전망은 앞으로 이 수준에서 더 오를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위안화는 이번 주 들어 달러당 6.8 위안 이상의 수준을 유지하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22%(0.0150위안2%) 내린(위안화 가치 상승) 6.7675 위안으로 고시했다. 전날 달러·위안 고시 환율은 6.7825위안으로 지난해 5월 9일(6.7665위안) 이후 16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인민은행은 오전에 기준환율을 고시하는데 중국 역내시장에서 위안화는 이의 상하 2% 범위에서 거래된다.

위안화 강세는 중국 실물경제 회복과 관계가 있다. 지난달 중국의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5% 증가했다.월간 소매판매가 전년 대비에 증가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산업생산과 고정자산 투자도 각각 5.6%, 7.6% 증가했다.

중국 위안화 환율 추이. 사진=CNBC
중국 위안화 환율 추이. 사진=CNBC

골드만삭스의 티모시 모(Timothy Moe) 아시아 거시분석 공동 대표 겸 수석 주식 전략가는 이날 CNBC '스쿼크박스 아시아'에 출연해 "우리는 최근 12개월 전망에서 위안화 예상을 달러당 6.7위안에서 6.5위안으로 강화했다"면서 "이는 아시아 통화 중 가장 강력한 견해중 하나"라고설명했다.

중국 위안화 가치는 5월 이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역외 위안화 환율은 5월 이후 0.4100위안이나 하락했다. 그만큼 위안화 가치가 오른 것이다.

위안화 가치의 가파른 급등세는 6월 이후에도 계속 이어졌다. 7월 말 달러당 7위안대를 뚫고 마침내 6위안대로 접어들었다.

티모시 모는 이에 대해 "이는 달러화가 지난 몇 년간 상당히 강세를 보인 후 구조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시기에 생긴 것"이라면서 "이러한 현상의 원동력은 상대적으로 더 나은 경제 성장 상태와 같은 달러 상승 요인들이 역으로 반전하면서 미국 예외주의가 상실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티모시 모는 "중국 통화의 강세가 중국 주식 시장을 지지할 것"이라면서 특히 통화강세를 배경으로 대외 부문 업종들이 차차 경쟁력이 낮아지는 상황에서 내수 지향 부분들이 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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