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3000t급 이상 잠수함 건조” 한국군 대응은 '도산안창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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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3000t급 이상 잠수함 건조” 한국군 대응은 '도산안창호급'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0.09.27 2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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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이 3000t급 이상의 신형 잠수함을 건조 중인 동향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군은 수중배수량 3000t급에 수직발사관 6개를 갖춘 도산안창호급 잠수함얼 건조하고 있다. 핵무기 실험을 수행하고 핵탄두소형화를 추진해온 북한이 대형 잠수함을 건조해 여기에 핵탄두 탑재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싣는다면 한국에는 최악의 악몽이 현실화하는 것이나 다름없다.한미 양국군의 대응이 주목된다.

 

우리 해군이 보유한 최고 성능 잠수함은 도산안창호급 잠수함으로 3000t급에 디젤 추진 방식이었다. 도산안창호급 잠수함에는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을 쏠 수 있는 수직발사관(VLS) 6개가 장착돼있다.이 발사관은 1500km급 '해성-3' 순항미사일 12발 또는 800km급 탄도미사일 6발을 수납할 수 있다. 유사 시 동·서해안에서 북한 내 대부분의 핵·미사일 기지를 타격할 수 있도록 설계돼있다.

도산안창호함. 사진=대우조선해양
도산안창호함. 사진=대우조선해양

 

◆북한 배수량 3000t이상 잠수함 건조 추정

27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 정보 당국은 북한이 건조 중인 신형잠수함이 기존 로미오급 개량형보다 규모가 큰 3000t급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북한이 지난해 7월 공개한 로미오급 개량형은 SLBM 3발을 탑재할 수 있는 2000~3000t급 규모로 알려져 있다.

북한이 운용중인 로미오급 잠숳마은 길이 76.6m, 너비 6.7m가량으로 디젤엔진을 탑재해 수중에서 13노트로 기동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대 잠항심도는 500여m로 알려졌으나 하루에 2번가량 수면 위로 올라와 엔진 가동에 쓸 공기를 보충하는 '스노클링'(Snorkeling)을 해야 하는 재래식 잠수함이다.

신형잠수함의 규모가 로미오급보다 2배가량 클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시 말해 4000t 이상인 잠수함이라는 뜻이다.

정경두 전 국방부 장관은 지난 8월25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북한이 로미오급 성능을 개량하는 작업과 신형잠수함 건조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은 북한이 당 창건일에 맞춰 사실상 건조가 마무리된 로미오급 개량형을 진수하거나 SLBM 시험 발사를 강행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 정찰위성은 최근 북한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서 SLBM 실물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해군 대응.,..3600t·4000t급 건조 추진

한국 국방부라고 가만히 놀고 있는 것은 아니다. 국방부는 지난 8월10일  3000t급에서 한층 성능이 향상된 3600t·4000t급 잠수함을 건조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의 이날 발표대로 3600t급, 4000t급 잠수함에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발사관이 늘어나고 추진 방식까지 핵추진으로 바뀌면 우리 군의 잠수함 전력은 크게 강화된다.

국방부는 이날 발표한 2021~2025 국방중기계획에서 "영해와 한반도 주변 해역에 대한 감시·정찰 임무를 수행하고 유사 시 대응능력이 강화된 3000t급 잠수함 전력화를 완료하고 무장 탑재 능력과 잠항 능력이 향상된 3600t급, 4000t급 잠수함을 건조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9월1일 공개한 내년도 예산안에 4000t급 등 차세대 잠수함 건조에 5259억원을 투입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국내 최초로 독자 개발하는 3000t급 잠수함(장보고-Ⅲ)의 '배치-Ⅱ'를 포함한 예산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신형 잠수함에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탑재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핵추진 잠수함이 확보되면 잠항 중 수면으로 상승할 필요가 없어져 위력이 배가된다. 반면 디젤 엔진을 적용한 잠수함은 연료 연소에 필요한 산소를 확보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수면 위로 떠올라야 하고 이 과정에서 적에 동선을 노출한다.

또 핵추진 잠수함은 시속 20~25노트(시속 40㎞)로 이동해 지구 한 바퀴를 40여일 만에 돌 수 있다. 반면 디젤 잠수함의 속력은 시속 6~7노트(12㎞)에 그친다.

핵추진 잠수함을 보유하고 운용 중인 국가는 미국·러시아·영국·프랑스·중국·인도 등 6개국으로 알려졌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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