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1군단에 배치된 차륜형 장갑차
상태바
육군1군단에 배치된 차륜형 장갑차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0.09.30 15: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군이 기동력과 방호력을 강화한 차륜형 장갑차 3차 양산에 들어간다. 생산업체인 현대로템이 4077억 원 규모의 계약을 따냈다. 그만큼 전후방 부대에 신속히 배치되고 있다는 뜻이다.  수도권을 방어하는 육군 1군단에도 차륜형 장갑차가 배치된 게 확인됐다.

육군 1군단에 배치된 차륜형 장갑차 K808이 병사들과 훈련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육군 1군단에 배치된 차륜형 장갑차 K808이 병사들과 훈련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국방부는 지난 28일 대통령 부대표창 부대로 육군1군단을 소개하면서 차륜형 장갑차 사진 2개를 게재했다. 바퀴 8개인 K808 장갑차다. 기관총수를 보호하기 위한 장갑판이 설치돼 있다.

차륜형 장갑차는 2017년 전력화됐다. 2018년 3월 1군단 예하 육군 25사단(K808)과 지역방위 향토 사단인 37사단(K806)에 최초 배치됐고 17사단 예하 대대, 2작전사령부 특공여단 등에 배치되고 있다. 현재 K808은 전방 보병사단, K806은 후방 보병사단에 배치되고 있다.

육군 '백두산 호랑이 체계'에 따르면, 2030년까지 보병부대의 가장 작은 단위인 분대까지 차륜형 장갑차와 K200 장갑차, 소형 전술차량 등이 배치돼 모든 전투원이 도보가 아닌 차량으로 이동한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군사적으로 지원하는 주력 군단인 육군1군단은 6·25전쟁 발발 직후 가장 먼저 창설된 군단이다. 국군 최초로 38선을 돌파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장병들은 전군 최대 규모의 부대, 가장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부대원이라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1군단 군단은 한강과 임진강, 일반전초(GOP), 판문점과 공동경비구역(JSA), 남북 관리구역 등 다양한 지역에서 경계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차륜형장갑차는 보병부대 책임지역 확대에 따라 기동성과 생존성을 향상시키고 임무수행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된 장갑차다. 바퀴가 6개인 K806,바퀴 8개인 K808 두 가지 모델이 있다. 무게 16t인  K806은 6x6 모델로 후방지역 기동타격과 수색정찰을, 무게 20t인 K808은 전방지역에서의 신속 전개와 수색정찰 임무를 수행한다. 둘다 병력 11명이 탄다.

K806은 7.62mm 기관총으로 무장하고. K808은구경 12.7mm 주기관총과 고속 유탄기관총으로 각각 무장한다. 

차륜형장갑차는 철갑탄과 대인지뢰 방호력을 갖춰 탑승 장병들의 생존성을 높였고 혹한기, 혹서기에 대응 가능한 냉난방 장치를 갖췄다. 또 바퀴별로 독립현수장치가 적용돼 야지 주행에도 승차감이 우수하며 최고시속 100km로 주행할 수 있다.

특히 K808은 펑크가 나도 주행 가능한 런플랫 타이어(Run-flat Tire), 노면 상태에 따라 타이어 공기압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공기압자동조절장치(CTIS)를 비롯해 하천 도하를 위한 수상추진장치가 적용되는 등 야지 운용 성능이 우수하다.

또 차륜형장갑차는 차체를 플랫폼으로 활용해 사용 목적에 따라 계열화 차량으로 다양하게 개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로템은 방위사업청(방사청)으로부터 차륜형장갑차 3차 양산 물량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계약 금액은 약 4077억 원이다. 현대로템은 K806과 K808 두 모델의 차륜형장갑차를 2023년까지 방사청에 납품한다.  현대로템은 도 양산 269억 원, 2차 양산 4129억 원을 포함해 3차 양산까지 총 8475억 원 규모의 차륜형장갑차를 전량 생산,납품한다.

한편, 방산 전문 매체 제인스닷컴은 지난 2016년 한국 육군이 K806 약 100대, K808 500대를 요구한다고 보도했다. 현대로템은 이들 차량을 연간 100대 생산할 능력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