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모도 보문사에서 풍경소리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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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모도 보문사에서 풍경소리 듣고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10.03 2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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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강화군 석모도 보문사를 올랐다. 서늘한 가을 바람을 쐬면서 강화도 서쪽 석모도 낙가산에 있는 보문사에서 지난날을 반추하고 미래를 생각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도와준 부모형제들의 건강을 기원했다.

보문사 마액석불. 사진=박준환 기자 nauloo@gmail.com
보문사 마액석불. 사진=박준환 기자 nauloo@gmail.com

보문사는 양양 낙산사,  남해 금산 보리암과 함께 우리나라 3대 해상 과음기도 도량이라고한다. 635년 신라 선덕여왕에 회정대사가 금강산에서 수행하다 이곳에 와서 절을 창건했다고 한다. 그 옛날 강화도에서 어떻게 이곳까지 그 많은 돌과 나무를 실어날랐을지를 상생해봤다. 불심이 아니면 도저히 이룰 수 없는 대 공사다. 그 옛날 외진 이곳에 도량을 창건한 스님들의 마음은 무엇이었을까?

낙가산에서 내려다보면 천하가 낮고 그윽하다. 험한 바닷와 거친 해풍도 어느듯 양순하고 조용하다. 사진=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낙가산에서 내려다보면 천하가 낮고 그윽하다. 험한 바닷와 거친 해풍도 어느듯 양순하고 조용하다. 사진=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관세음보살이 상주한다는 한다는 뜻의 산의 이름을 따서 산의 이름을 낙가산이라 하고 중생을 구제하는 관세음보살의 원력이 광대무변함을 상징해 절의 이름을 보문사라했다고 한다.

보문사 극락보전. 박준환 기자 nauboo@gmail.com
보문사 극락보전. 박준환 기자 nauboo@gmail.com

 

보문사에 가면 반드시 마애관세음보살을 봐야 한다. 네모진 얼굴에 커다란 보관을 쓰고 두 손을 모아 정성스레 정병을 받쳐든 채 연화대좌 위에 앉아 있는 모습이다.

높이 9m20cm, 너비 3m30cm의 거상이다. 가슴에는 '만'자가 새겨져 있다. 기도의 효험이 높은 곳으로 유명하다. 스님이 직접 불경을 읊어준다.

마애관세음보살 앞에서 불경을 읊고 있는 스님.
마애관세음보살 앞에서 불경을 읊고 있는 스님.

마애석불에 가려면 수많은 계단을 올라야 한다. 계단 양측에는 소원을 비는 등이 많이 매달려 있다. 가족의 기원, 무사평탄한 회사 생활과 사업 성공을 비는 게 많았다. 

와불전과 석실, 사리탑과 오백나한도 보문사의 볼거리다. 와불님은 길이 13.5m, 높이  2m다. 신도들은 불상 뒤로 돌면서 기도를 올릴 수 있다. 사진촬영이 금지된 지 모르고 직었다. 혜량하시길 바란다.

 

강화 석모도 보문사 와불.
강화 석모도 보문사 와불.

보문사를 가려면 서울에서 김포, 강화를 거쳐 옛 선착장이 있는 외포리에 도착한다음 우회전해 석모대교에서 로터리형 교차로에서 9시 방향으로 나가서 죽 가면 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신촌 현대백화점에서 3000번을 타면 된다. 영등포 신세계 백화점 맞은편 빠리바케트앞에서 88번을 타도 간다.

보문사 경내도.
보문사 경내도.

멀리서 온 방문객을 위해 절 아랜 다양한 먹을거리를 갖춘 절집마을이 있다. 사하촌이다. 강화도 특산 인삼막걸리에 도토리묵으로 갈증을 해소하는 것도 나그네의 허기, 아니면 풍취를 살리는 방법일 것이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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