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벌떼 공격 '자폭 드론' 개발 경쟁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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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벌떼 공격 '자폭 드론' 개발 경쟁 격화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0.10.16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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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 부문에서 미국 따라하기를 하고 있는 중국이 이번에는 저비용의 소형 벌떼 '자폭' 드론을 개발했다. 트럭이나 헬기 발사대에서 쏘아지면 하늘을 날다 표적에 자살 공격을 감행하는 드론이다. 

미국과 중국 저비용 벌떼 기술 드론(LOCUST) 비교. 사진=더데드시트릭트 트위터
미국과 중국 저비용 벌떼 기술 드론(LOCUST) 비교. 사진=더데드시트릭트 트위터

중국 관영매체에 이어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중국 인민해방군의 벌떼 공격 드론 개발 사실을 16일 알렸다.  미국의 방산업체 레이시온이 개발한 '코요테'를 닮았다. 

SCMP는 중국 인민해방군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중국군이 트럭이나 헬기에서 발사하는 '자살 드론'을 개발했는데  벌떼 공격을 하는 드론이라고 전했다.

이 드론은 중국 국영 중국전자과기집단공사(CETC) 산하 연구소가 개발한 것으로 지난달 테스트에 들어갔다. 트럭이나 헬리콥터에서 발사되면 떼를 지어 날다가 표적을 향해 자살폭격을 감행하는 게 특징이다. 

중국 벌떼 드론 발사대. 사진=더데드디스트릭트 트위터
중국 벌떼 드론 발사대. 사진=더데드디스트릭트 트위터

중국 군사 문제를 전문으로 다루는 '더데드디스트릭트' 트위터에 따르면, 중국제 소형 드론은 트럭의 발사관을 떠나면 날개가 펴지면서 비행한다. 날개는 동체 전방 상부와 후반 하부에 접혀져 있다가 발사되면 펴진다 동체 전방 머리 부분에는 제법 큰 카메라가 달려 있다. 

트위터에 공개된 트럭 발사대에는 모두 48기의 드론이 탑재된다.

지상이나 헬기에 탑승한 조종수는 소형 드론에 장착된 카메라가 단말기로 전송하는 영상을 보면서 표적을 식별해서 공격을 감행하도록 지시한다.
 
인민해방군 관계자는 드론의 제원이나 성능은 밝히지 않으면서도, 중국이 2012년 개발된 드론에 비해 더 나은 기술과 새로운 하드웨어로 개량했다고 전했다. 

미국 레이시온미사일앤디펜스가 생산하는 코요테 LOCUST.T 사진=레이시온
미국 레이시온미사일앤디펜스가 생산하는 코요테 LOCUST.T 사진=레이시온

이 드론은 미국 방산업체 레이시온미사일앤디펜스가 생산하는 '코요테' 드론과 외형이 흡사하다.

레이시온에 따르면, 코요테 UAV는 지상, 공중, 함정에서 발사할 수 있는 튜브 탑재 소형 드론이다.개별 비행이나 네트워크 비행이 가능하다. 감시, 정찰, 전자전과 타격 임무를 수행한다. 비행시간은 최장 1시간이다. 수직 꼬리 날개가 두 개 있다. 

코요테는 차량에 설치한 발사관에서 발사하는 소형 드론으로 '하울러 대 드론 체계'의 일부다. 

코요테 블록2 발사장면. 사진=레이시온
코요테 블록2 발사장면. 사진=레이시온


레이시온은 코요테 블록2의 개발과 배치,고객 수락 시험을 모두 완료했다. 블록2는 제트엔진을 탑재하고 있고 전방에 시커가 장착돼 있다.지상 차량에서 발사되면 날개를 펴서 비행하다 시커로 적 드론과 위협 비행체를 찾아내고 식별해 파괴한다.

적 이미지를 통제소에 송신하는 기능이 있어 전장 상황인식과 정밀한 식별,적 소형 드론 대응 능력을 제공해준다. 


미국 육군은 2019년 '하울러'를 작전배치했다. 하울러는 Ku(12~18기가 헤르츠) 밴드 레이더 주파수를 사용하는 통제소와 소형 드론 '코요테'블록1으로 구성돼 있다.블록2는 고속 비행, 고기동의 소형 드론으로 레이시온의 Ku주파수 다기능 레이더를 이용하도록 설계됐다.

레이시온 측은 "블록2는 빠르고 효과 있으며 전장에서 아군을 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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